4ㆍ13 총선 서울 서대문을 여론조사 결과
서울 서대문을은 현역인 정두언 새누리당 후보가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6~28일 사흘간 이뤄진 본보 여론조사 결과 정 후보는 38.9%로 김 후보(33.0%)를 5.9%포인트 앞섰다. 홍성덕 국민의당 후보는 7.4%를 기록했다. 정 후보와 김 후보의 대결은 이번이 세 번째다.
정 후보는 이 지역에서 연속 4선 도전에 나서며, 김 후보는 6선을 지낸 김상현 더민주 상임고문의 아들로 서대문을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다. 김 후보는 19대 총선 때 625표 차로 정 의원에 패했다. 당시 김종수 국민행복당 후보 696표, 홍성덕 정통민주당 후보 806표 등 야권의 군소정당 후보들이 모두 1,502표를 가져갔다. 이번 4ㆍ13 총선에서도 야권표가 분산될 경우 여당이 승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정당지지도에서는 새누리당이 34.9%로 가장 앞섰고, 더민주 24.5%, 국민의당 12.3%, 정의당 6.3% 등을 기록했다. 새누리당의 정당 지지도는 후보 지지율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한 반면, 야당은 정당 지지도와 후보 지지도가 엇갈렸다. 더민주 정당지지도는 24.5%로 후보 지지도(33.0%)에 크게 미치지 못했고, 국민의당은 12.3%로 자당 후보의 지지율(7.4%)을 크게 웃돌았다. 코리아리서치 관계자는 “투표할 후보를 아직 결정하지 못하는 있는 상황”이라며 “시간이 갈수록 인물 중심으로 후보자가 수렴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선가능성을 묻는 질문에서는 정 후보가 48.2%로 김 후보(23.2%)를 배 이상 앞섰다. 홍 후보는 2.6%를 기록했다. 공천 과정에 대한 평가는 새누리당 13.1%, 더민주 13.0%, 국민의당 6.6% 순이었다. 이번 조사의 응답률은 9.0%였다.
정민승기자 msj@hankookilbo.com
*한국일보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이번 여론조사는 3월 26일부터 3일간 이 지역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 임의걸기(RDD) 방식으로 진행됐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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