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과 링컨, 워런 버핏 등은 모두 경청의 자세로 사람의 마음을 얻었습니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전국 700여명의 LG유플러스 직영점장들과 만나 경청과 공감의 자세를 강조하며 ‘소통 경영’을 폈다.
LG유플러스는 21~22일, 28~29일 두 차례에 걸쳐 경기 광주 곤지암리조트에서 전국 직영점장과 본사 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점장 리더십 캠프를 열었다. 2010년 LG유플러스로 통합 출범한 뒤 지역별 교육은 개최된 적이 있지만 전국 직영점장들이 모두 모인 것은 처음이다.
권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세종대왕은 상대의 말을 끝까지 듣고 공감하려 노력했던 위대한 인물”이라며 “링컨도 깡마르고 볼품 없는 외모로 왕따를 당했지만 상대방의 이야기를 경청, 결국 대통령에 오를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귀 기울여 경청하는 것이 사람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최고의 지혜”라고 덧붙였다.
이번 행사에서 권 부회장을 비롯한 임원들은 참석한 직영점장 모두에게 신발과 함께 감사의 편지를 전했다. 특히 권 부회장은 직접 단상에 올라 직원들의 신발끈을 묶어줬다. 현장에서 열심히 뛰며 고생하는 직원들의 발에 감사하고 경의를 표한다는 뜻이었다.
실제로 권 부회장은 최근 ‘경청토킹스틱’ 제도도 도입했다. 회의 중 직급이 낮은 직원일지라도 손가락 모양의 막대기를 집으면 누구도 중간에 말을 자를 수 없게 한 것으로, 모든 직원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취지다.
권 부회장은 이달 초 전국 영업 현장의 사원과 대리 9명이 포함된 단체 카카오톡 대화창도 만들었다. 그는 이를 통해 “언제든 즐거운 직장을 만들기 위한 아이디어를 달라”, “오늘도 건강에 유의하자”등의 메시지로 직원들을 격려하는 ‘소통 경영’을 펴고 있다. 권 부회장은 종종 서울 용산의 LG유플러스 본사 2층 까페에 설치된 골든벨을 울려, 직원들에게 커피도 쏜다. 권 부회장은 “경청의 자세를 유지하며 위기를 기회로 삼아 세계 일등 기업으로 나아 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준호기자 junhoj@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