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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영점장 신발끈 묶어 준 권영수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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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영점장 신발끈 묶어 준 권영수 부회장

입력
2016.03.2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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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경기 광주 곤지암리조트에서 LG유플러스 전국 직영점장들을 대상으로 열린 점장 리더십 캠프에서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참석한 점장들 모두에게 신발을 선물한 뒤 한 점장의 신발끈을 직접 묶어주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28일 경기 광주 곤지암리조트에서 LG유플러스 전국 직영점장들을 대상으로 열린 점장 리더십 캠프에서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참석한 점장들 모두에게 신발을 선물한 뒤 한 점장의 신발끈을 직접 묶어주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세종대왕과 링컨, 워런 버핏 등은 모두 경청의 자세로 사람의 마음을 얻었습니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전국 700여명의 LG유플러스 직영점장들과 만나 경청과 공감의 자세를 강조하며 ‘소통 경영’을 폈다.

LG유플러스는 21~22일, 28~29일 두 차례에 걸쳐 경기 광주 곤지암리조트에서 전국 직영점장과 본사 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점장 리더십 캠프를 열었다. 2010년 LG유플러스로 통합 출범한 뒤 지역별 교육은 개최된 적이 있지만 전국 직영점장들이 모두 모인 것은 처음이다.

권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세종대왕은 상대의 말을 끝까지 듣고 공감하려 노력했던 위대한 인물”이라며 “링컨도 깡마르고 볼품 없는 외모로 왕따를 당했지만 상대방의 이야기를 경청, 결국 대통령에 오를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귀 기울여 경청하는 것이 사람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최고의 지혜”라고 덧붙였다.

이번 행사에서 권 부회장을 비롯한 임원들은 참석한 직영점장 모두에게 신발과 함께 감사의 편지를 전했다. 특히 권 부회장은 직접 단상에 올라 직원들의 신발끈을 묶어줬다. 현장에서 열심히 뛰며 고생하는 직원들의 발에 감사하고 경의를 표한다는 뜻이었다.

실제로 권 부회장은 최근 ‘경청토킹스틱’ 제도도 도입했다. 회의 중 직급이 낮은 직원일지라도 손가락 모양의 막대기를 집으면 누구도 중간에 말을 자를 수 없게 한 것으로, 모든 직원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취지다.

권 부회장은 이달 초 전국 영업 현장의 사원과 대리 9명이 포함된 단체 카카오톡 대화창도 만들었다. 그는 이를 통해 “언제든 즐거운 직장을 만들기 위한 아이디어를 달라”, “오늘도 건강에 유의하자”등의 메시지로 직원들을 격려하는 ‘소통 경영’을 펴고 있다. 권 부회장은 종종 서울 용산의 LG유플러스 본사 2층 까페에 설치된 골든벨을 울려, 직원들에게 커피도 쏜다. 권 부회장은 “경청의 자세를 유지하며 위기를 기회로 삼아 세계 일등 기업으로 나아 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준호기자 junho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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