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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렌터카 넘쳐난다

입력
2016.03.29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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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사이 1만여대 늘어 공급과잉

과당경쟁에 예약률도 낮아 악순환

허가 절차 강화 등 대책 마련 필요

제주지역에서 영업 중인 렌터카 업체 수가 100여 곳에 이르고, 차량대수도 3만대를 육박하고 있다. 하지만 업체들은 공급과잉에 따른 과도한 가격할인으로 제 살 깎아먹기 경쟁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

29일 제주도에 따르면 도내 렌터카 업체 수는 2012년 69곳, 2013년 63곳, 2014년 76곳, 지난해 93곳, 올들어 29일 현재까지 99곳 등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업체가 늘어나면서 도내 렌터카 차량 수도 2012년 1만5,605대, 2013년 1만6,423대, 2014년 2만720대, 지난해 2만6,338대, 올 들어 현재 2만7,150대로 집계됐다. 불과 4년 사이 74%(1만1545대)나 급증한 것이다.

제주지역에 렌터카 공급과잉에 따른 과도한 가격 할인 경쟁으로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진은 제주공항 주차장 전경.
제주지역에 렌터카 공급과잉에 따른 과도한 가격 할인 경쟁으로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진은 제주공항 주차장 전경.

렌터카 급증은 가격할인 경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 제주지역 렌터카 가격 비교사이트에 따르면 ‘K5’와 ‘YF소나타’와 같은 중형차의 1일 대여료는 1만7,500원(보험료 제외)에 불과하다. 기존 가격인 12만5,000원에 비해 86%나 할인된 가격이다.

특히 일부 소셜커머스에서는 ‘레이’의 1일 대여료를 커피 한잔 값도 되지 않는 1,820원(보험료 제외)에 판매하는 등 출혈 경쟁을 부추기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봄철 관광 성수기를 맞아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이달 들어 하루 평균 3만5,000여명에 이르고 있지만 렌터카 공급과잉으로 인해 예약률은 40%대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과도한 가격 할인 경쟁으로 렌터카 시장질서가 무너지는 것은 물론 소비자들도 혼선을 빚거나 서비스 질 저하로 이어지면서 제주 관광 이미지를 흐리는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다.

도내 렌터카 업체 관계자는 “렌터카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영업력이 떨어지는 일부 업체들은 싼 가격에 상품을 판매하면서 가격파괴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며 “영업 신고만 하면 누구나 렌터카 시장에 뛰어들 수 있는 현재의 무분별한 허가 절차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 총량제 도입 등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영헌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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