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봄철에 흔히 생기는 피부 질환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답변=봄이 되면 자외선도 점차 강해지게 되고, 아울러 야외 활동이 증가하면서 자외선에의 노출 시간도 길어지게 됩니다. 또한 황사나 미세먼지, 꽃가루 등의 유해 요소들에 의해 알레르기 성향이 있는 분들에게는 최악의 계절이기도 하지요. 봄철에 기승을 부리는 여러 피부 질환과 트러블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봄철에 흔히 발생하는 대표적인 피부 질환으로는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과 햇빛 알레르기가 있습니다. 이 시기에 기승하는 황사나 미세먼지의 금속성분, 그리고 꽃가루 등에 의해서 피부에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는 것이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입니다. 주로 얼굴이나 목, 손 등 노출 부위의 피부가 붉어지고 가려운 증상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또한 자외선에 의해 노출부위에 피부 트러블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햇빛 알레르기를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자외선 노출에 채 적응이 안 된 피부에서 이러한 햇빛 알레르기가 잘 나타나기 때문에, 한여름 보다는 봄에 심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외에도 이러한 유해 요인들(미세먼지·황사·꽃가루·자외선)에 의해 아토피 피부염이 악화되기도 하고, 자극성 접촉 피부염이 생기기도 합니다. 이러한 피부염은 대부분 가려움증을 동반하는 붉은 습진성 발진의 형태로 나타나지만, 심한 경우에는 물집이 생기기도 합니다.
봄철 피부 트러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외출을 가급적 삼가는 것이 좋고, 외출시에는 마스크 등으로 최대한 보호를 하도록 합니다. 외출 후에는 철저한 세안과 보습에 신경 쓰도록 하고, 피부염이 생기면 피부과에서 약물 치료나 진정 관리를 통해 피부 건강을 개선시키면서 피부염을 치료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고로 봄볕에 며느리를 내보낸다고 했던가요. 그만큼 자극적인 자외선과 유해 요소들이 가득한 봄철이지만, 철저한 예방과 꼼꼼한 관리로 피부 건강을 지키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문경원 원장은 선릉 예인피부과 원장으로 피부과 전문의다. 주요 진료분야는 피부미용, 피부질환.
채준 기자 dooria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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