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가율 80% 넘는 곳 속출 전망
강남3구는 월세 비중 50% 육박
극심한 전세난이 수도권 주택 시장을 바꿔놓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처음으로 4억원을 돌파했고 올해 전세가율이 80%를 넘어서는 곳들도 속출할 전망이다.
KB국민은행이 29일 발표한 3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달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4억244만원으로 나타났다. 4억원대 진입은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1년 6월 이후 처음이다. 3억원을 돌파한 지 불과 2년 1개월 만에 1억원 이상 뛰었다.
고액 전세가는 강남 지역이 주도했다. 강남 11개구 아파트의 평균 전세가격은 4억6,735만원에 달한다. 강북 14개구의 평균 전셋값은 3억2,619만원이다.
전세가격 상승세는 앞으로도 더 지속될 전망이다. 부동산114가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 올해 안에 서울은 25개구 중 구로구(79.9%) 중구(78.8%) 강북구(78.7%) 등 11개구, 경기도에서는 31개 지역 중 고양시(79.7%), 파주시(79.0%), 용인시(78.9%) 등 10개 지역이 전세가율 80%를 넘을 것으로 예측됐다. 서울에서는 이미 성북구(83.1%), 동대문구(80.8%), 관악구(80.7%), 중랑구(80.1%), 동작구(80.0%) 등 5개구는 전세가격이 매매가의 80%를 넘어섰다.
한편 서울의 월세 비중은 역대 최고치로 치솟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들어 27일까지 서울 주택의 전월세 거래량은 총 3만4,462건으로 이중 월세 비중이 역대 최고 수준인 47.2%에 달한다. 특히 강남(52.0%), 서초(51.7%), 송파(46.6%)를 합친 강남 3구는 월세 비중이 49.7%로 50% 돌파를 눈앞에 뒀다. 강아름기자 sara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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