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부턴 바둑교실도 시범 운영
부천시 “사교육비 경감과 일자리 창출 효과”
경기 부천시 초등학생들이 올해부터 학교에서 축구와 만화를 배운다. 부천시는 학부모들의 예체능 사교육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아트밸리(예술교육) 사업과 수영교실 등 예체능 지원사업을 추진해왔다.
29일 시에 따르면 초등학교 4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올해부터 정규 교과과정에 축구 수업을 편성했다. 학생들의 학업 스트레스 해소와 체력 향상을 돕기 위한 방안이다.
축구교실은 초등학교 55곳(1학기 27곳) 4학년 학생 6,200명이 듣는다. 강사 12명이 학교에 배정돼 축구 기본기를 가르치며 프로축구단 부천FC 선수들도 수업에 학생들과 만난다.
만화교실은 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운영한다. 올해는 우선 초등학교 25곳 학생 3,000여명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하고 내년부터는 전체 학교로 확대할 예정이다.
만화교실은 여름방학 전후 미술시간 등 정규 교과수업 과정에 편성된다. ▦만화의 이해 ▦나의 장래희망‘캐리커처’로 그리기 ▦만화 졸업 앨범 제작 등 과정으로 구성됐다.
수영교실은 올해 초등학교 62곳 3학년 학생 7,319명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수업은 학급당 주 2회씩 2개월간 총 16시간이 진행된다. 구명조끼 입는 법 등 수상안전교육도 병행한다. 시는 세월호 참사 발생 이듬해인 지난해부터 수영교실을 초등학교 3학년 정규 교과수업 과정에 편성했다.
2011년 초중고 65곳 프로그램 73개 규모로 시작한 부천 아트밸리 사업이 올해는 122곳 프로그램 227개로 확대된다. 악기 연주, 합창, 댄스 등 다양한 기초예술분야 수업으로 구성됐고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부천시립합창단 등의 예술인들이 교육을 맡는다.
김만수 시장은 “예체능 공교육 프로젝트는 꿈나무 육성과 일자리 창출, 사교육비 경감이라는 효과가 있다”며 “올 하반기에는 인성교육과 집중력, 사고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바둑교실을 초등학교 5학년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환직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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