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ㆍ13 총선 세종선거구 무소속 이해찬 후보와 새누리당 박종준 후보 선거대책위원회가 발족하자마자 구설수에 휘말렸다.
이해찬 후보 선대위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이 대거 가세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5일 총 452명으로 꾸려 발족한 이 후보 선대위는 더민주 소속 현직 시의원 7명이 참여했다. 윤형권 부의장과 박영송 의원이 상임선대본부장을 맡았고, 안찬영ㆍ서금택ㆍ고준일ㆍ김원식ㆍ이태환 시의원이 공동선대본부장에 이름을 올렸다. 탈당한 임상전 의장과 정준이(비례) 의원을 제외한 모든 시의원이 이 후보 선대위에 합류한 것이다.
더민주 문흥수 후보 측은 ‘해당 행위’라며 반발하고 있다. 문 후보는 “엄연히 중앙당으로부터 공천을 받은 후보가 있는데 시의원들이 탈당한 후보의 선대위에서 활동하는 것은 해당 행위나 다름 없다”며 중앙당에 항의와 함께 조치를 요구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 선대위에 참여한 더민주 소속 한 시의원은 “중앙당에서 명분도, 책임도 없이 이 의원을 공천에서 배제한 것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박종준 후보 선대위도 잡음이 일고 있다. 타 지역 인사가 선대위 요직에 포진하자 지역 인사들이 반발하는 등 불협화음을 드러냈다.
박 후보 선대위의 핵심 요직인 위원장과 수석부위원장은 대전 출신 김칠환 전 의원과 최민호 전 행정도시건설청장이 각각 맡았다. 또 같은 당 예비후보였던 아산 출신 인사(허철회)가 선대위 대변인 자리를 꿰찼다. 박 후보 측 한 선대위 관계자는 일부 지지자들이 지역민을 무시한 것이라고 반발하며, 이탈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는 등 불편한 상황을 내비쳤다.
박 후보 측은 진영은 전 의장을 사전 상의 없이 선대위 참여 인사 명단에 올렸다가 뒤늦게 철회하는 소동을 빚기도 했다. 진 전 의장은 한국일보와의 통화에서 “상의를 한 적이 아예 없는데 선대위에 포함돼 있다는 연락을 지인으로부터 받아 후보 측에 명단에서 빼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진 전 의장은 세종시 감사위원을 맡고 있어 정당 가입은 물론, 일체의 정치 행위를 할 수 없다.
박 후보 선대위 관계자는 “여론 등을 고려해 공동선대위원장 영입 등 선대위 확대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며 “진 전 의장 명단 포함 문제는 단순한 실수였다”고 해명했다.
최두선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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