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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국제공항, 동북아 하늘길 훨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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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국제공항, 동북아 하늘길 훨훨

입력
2016.03.2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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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 청주국제공항 2층 국제선 출국장에서 열린 청주~닝보 취항식에서 설문식(오른쪽)충북 정무부지사가 이 날 취항한 이스타항공 조종사에게 축하 꽃다발을 전하고 있다. 충북도 제공
28일 오후 청주국제공항 2층 국제선 출국장에서 열린 청주~닝보 취항식에서 설문식(오른쪽)충북 정무부지사가 이 날 취항한 이스타항공 조종사에게 축하 꽃다발을 전하고 있다. 충북도 제공

청주국제공항의 국제선 취항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3년 만에 일본 운항이 재개되고, 러시아 노선 신설이 추진되는 등 국제선 다변화가 본격화하고 있다.

28일 충북도와 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이 날부터 청주~중국 닝보(寧波)를 잇는 정기노선 운항에 들어갔다. 이 노선엔 B737-800항공기(183인승)가 투입돼 주 3회(월, 수, 금)운항한다.

닝보는 중국 저장성(浙江省)에 위치한 항구도시다. 인구가 1,000만명이 넘는데다 주변에 관광명소가 즐비해 항공 수요가 많았다. 하지만 그 동안 직항노선이 없어 이용객들의 불편이 컸다. 이번 노선 개설로 양 지역간 경제ㆍ관광 교류가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로써 청주공항의 정기 국제선은 9개로 늘어났다. 베이징(北京) 항저우(杭州) 선양(瀋陽) 옌지(延吉) 다롄(大連) 하얼빈(哈爾濱) 상하이(上海) 홍콩(香港)등 기존 노선을 포함해 모두 중국 노선이다.

올해 여름에는 청주공항에서 일본 홋카이도를 왕복하는 전세기가 뜰 예정이다.

대한항공과 하나투어는 7월 시작해 총 7차례 청주~삿포로 전세기를 취항키로 했다. 이 노선은 3년 만에 재개되는 일본 노선이다. 2013년 8월 청주~도쿄 나리타를 운항하는 전세기를 끝으로 청주공항의 일본노선이 사라졌다. 당시 엔저 현상과 승객 감소가 맞물리면서 국내 항공사들이 일본노선을 대폭 감축한 탓이다.

충북도는 일본 노선을 확충하기 위해 신규 취항하는 항공사에 대해 대폭적인 재정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청주노선을 개설할 경우 주 2회, 총 50회 이상을 조건으로 150석 이상 항공기에 2억원, 150석 미만에 1억 4,000만원을 지원할 참이다.

도와 공항공사측은 중국 네이멍구(內蒙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와 하바롭스크 부정기 노선 운항도 추진하고 있다. 네이멍구 노선은 중국 얼도스항공관리그룹의 류젠동(劉建東)대표가 9~10월 중 운항을 약속했다.

국제선이 늘면서 공항시설 확충 사업도 탄력을 받고 있다.

공항공사측은 올해 국제선 청사를 증축하고 수화물처리시스템ㆍ항공등화 시설을 현대화하고 활주로 갓길 포장, 평행유도로 건설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들 사업에 총 521억이 투입된다.

유건상 충북도 관광항공과장은 “청주공항 국제선이 활기를 띠면서 올해 2월까지의 이용객수가 전년에 비해 무려 31.1%나 급증했다”며 “국제선이 일본, 러시아로 다변화하면 올해 청주공항 이용객 목표인 250만명 달성은 무난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덕동기자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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