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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대통령, 50여개국 정상 무대에서 전방위 대북 압박 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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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대통령, 50여개국 정상 무대에서 전방위 대북 압박 외교

입력
2016.03.2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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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대통령, 반기문 총장 회동 여부도 관심

박근혜 대통령이 50여개국 정상이 모이는 핵안보정상회의에서 북핵 문제를 정면 제기하며 전방위 대북압박 외교에 나선다.

박 대통령은 31일부터 이틀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의 환영 리셉션 및 업무만찬에서 북한 핵개발의 위험성을 제기하고, 북한 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단합된 노력을 촉구할 예정이라고 김규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28일 밝혔다. 김 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은 업무 만찬에서 핵 테러 위협의 변화 양상과 이에 대응한 국제공조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이같이 발언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010년 첫 회의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세 차례 열린 핵안보정상회의는 테러리스트로부터 핵시설과 핵물질을 방어하는 개념인 핵안보를 의제로 삼고 있어 비확산 차원인 북핵 문제는 직접적인 의제가 아니다. 하지만 북한의 핵위협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회의 기간 한반도 주변 각국 정상들이 북핵 문제를 중요하게 다룰 것으로 전망된다. 박 대통령도 50여개국 정상들이 참석하는 업무 만찬에서 이를 정면으로 거론해 국제 사회의 단합적 의지를 결집시킨다는 계획이다. 앞서 일본 언론은 31일께 한미일 3자 정상회의가 열릴 예정이라고 보도해, 이 자리에서도 북핵 공조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주재하는 이번 회의에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등 52개국 정상과 함께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을 비롯해 국제원자력기구(IAEA), 인터폴, 유럽연합 등 4개 국제기구 대표들이 참석한다. 박 대통령이 첫날 업무 만찬에 이어 이튿날 업무오찬 자리에서 반 총장과 자연스럽게 만날 것으로 보여 관심을 모은다.

한편, 지난 세 차례의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했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번 회의에는 불참한다. 우크라이나 사태 등에 따른 미러 관계악화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송용창기자 hermee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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