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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연한 봄 어르신들 어깨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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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연한 봄 어르신들 어깨 조심하세요

입력
2016.03.28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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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전근개파열, 오십견 등 어깨통증으로 고통받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웰튼병원 제공

봄을 시샘하는 꽃샘 추이가 지나가면서 본격적으로 활동적인 계절이 찾아왔다. 어르신들의 경우 몸 관리에 더욱더 신경 써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특히 어깨관절 질환에 대한 주의는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자료를 보면 최근 5년간 어깨관절 질환으로 병원 찾은 환자 19.9% 증가했고 노년층의 비율 특히 여성 환자 비율은 더욱더 높아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어깨 관절은 우리 몸에 존재하는 143개의 관절 중 유일하게 360도 회전이 가능하다. 어깨 관절의 경우 보통 성인이 하루 3,000번 이상 사용할 정도로 움직임의 폭이 크고 활동량이 많은 관절이라 손상 위험이 높고 질환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 특히 요즘과 같은 봄철에는 운동이나 등산과 같은 야외 활동을 하거나 봄맞이 대청소 등 겨우내 굳어 있던 어깨 관절을 갑자기 무리하게 사용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 환자 수가 증가한다.

신상진 이대목동병원 어깨질환센터장은 "어깨 관절 통증은 성인의 약 60%가 한번쯤은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을 만큼 빈번한 증상이다. 대부분 어르신들은 나이가 들어 생기는 오십견 증상이라 생각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며 "오십견 외에도 회전근개증후군이나 어깨충돌증후군 등 다양한 원인으로 어깨통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정확한 원인을 알고 치료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어깨 통증 사회 발전과도 연관

최근 컴퓨터 사용이 늘고, 운동을 즐기는 생활체육인구가 증가하면서 어깨관절 질환자도 급증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조사결과에 의하면 최근 5년간(2010~2014년) 통계를 보면 어깨질환 진료인원은 약 19.9%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4.6%나 됐다. 연령별로는 50대 이상의 증가 폭이 높았다. 특히 50대의 경우 2014년 기준 63만3,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증가율도 2010년에 비해 14만7,000명이 늘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30특히 중년 이후 여성들도 여성호르몬의 분비가 줄어들며 근골격이 약해지면서 발병확률이 높아졌다.

남성들이 무리한 체육·등산·레저 활동 등으로 어깨 관련 질병이 발병하는 반면 여성들은 집안일과 육아 등으로 인해 발병한 환자 비율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어깨 통증 다양한 원인 있어

어깨관절통증을 유발하는 원인은 다양하다.

①관절와순손상=팔을 올리거나 젖힐 때 찌를 듯한 통증이 느껴지면 어깨관절 와순에 이상이 생긴 것으로 볼 수 있다. 관절와순은 어깨 관절 둘레에 붙어있는 반지모양의 섬유연골 조직을 말하는데 일명 물렁뼈라고도 불린다. 마치 구멍이 뚫린 동그란 반지와 같은 형태로 관절이 안정적으로 움직이도록 도와준다. 어깨를 무리하게 사용하면 이 부분이 찢어지면서 이두박근과 함께 관절에서 떨어져 나와 통증이 나타나게 되는데 이를 '관절와순손상'이라고 한다.

관절와순손상은 과사용이 원인이고 어깨 뒤쪽으로 통증이 느껴지면서 팔을 올려 앞으로 돌리면 '뚝' 하는 소리가 나며 팔을 뒤로 젖히거나 특정 동작으로 돌리면 통증과 함께 무언가 걸린듯한 느낌이 든다. .

②오십견=어깨가 쑤시고 결리는 증상이 심하거나 팔을 어깨 위로 들기 어려운 증상들이 나타난다면 오십견을 의심해볼 수 있다. 오십견은 중장년층의 유병률이 높은 어깨관절 질환이다. 어깨에는 힘줄이 있고 이 근육들이 잘 움직일 수 있도록 윤활유 역할을 하는 관절낭이라는 물주머니가 있다. 이 관절낭에 염증이 생겨 관절 조직이 서로 엉겨 붙고 유착되며 딱딱하게 굳어져 통증을 유발하는 것이 오십견이다. 모든 방향의 관절운동 범위가 제한되고 밤에 통증이 더 심해지는 특징이 있어 삶의 질을 위협한다.

③회전근개증후군=어깨관절 질환의 약 70%를 차지하는 대표적인 질환이 회전근개증후군이다. 어깨 근육의 회전 운동을 담당하는 근육인 회전근개에 노화로 인한 퇴행이 발생하거나 무리한 사용으로 인해서 손상을 입는 등의 이유로 발생할 수 있다. 오십견과 증상을 혼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운동범위에 차이가 있다. 팔을 들어올리기 조차 어려운 오십견과 달리, 회전근개증후군은 통증이 있어도 팔을 들어 올릴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④어깨충돌증후군·석회화건염=어깨를 많이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는 어깨의 힘줄이 손상되는 어깨충돌증후군이 발생할 수도 있다. 어깨충돌증후군이 심해지면 회전근개 파열로 이어진다. 힘줄 속에 석회질이 쌓여 염증이 생기는 석회화건염도 심각한 어깨 통증을 유발한다.

▲다양한 치료 방법 있어

어깨관절 질환의 치료법은 약물치료, 주사치료, 운동요법 등이 있다.

최근에는 조기에 진단하는 비율이 높고 약물치료 및 초음파를 이용한 주사 치료법이 발전하며 수술 없이 보존적 치료를 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단 증상에 따라 수술이 꼭 필요하고 더 효과적인 경우도 있기 때문에 무조건 비수술적 치료법만을 고집하는 것은 곤란하다.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증상이 악화되기 전에 조기 진단받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 팔을 일직선으로 들어 올릴 때 통증이 있고, 목이 함께 움직인다면 어깨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또 가볍게 주먹을 쥐고 팔을 어깨 높이로 올리고 엄지손가락을 아래로 향했을 때 통증을 느낀다면 어깨질환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어깨관절을 지키는 생활 수칙 5

①컴퓨터를 사용하거나 장시간 앉아 있을 경우, 1시간 마다 자세를 바꿔주거나 휴식을 취해야 한다.

②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갑자기 움직일 경우 근육에 무리가 올 수 있기 때문에, 누운 자세에서 팔을 올려 기지개를 먼저 켜고 앞·뒤·옆으로 가볍게 스트레칭을 한 후 일어난다.

③조깅·워킹 등 유산소 운동과 스트레칭을 병행하여 몸 전체의 혈류를 촉진시키고 관절 가동력을 높인다.

④근육 뭉침과 관절의 통증에 따라 운동 강도를 적절히 조절한다. 운동 시간은 5분에서 10분 가량을 한 세트로 3~5회씩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⑤냉마사지보다는 온마사지로 혈류 촉진 및 통증 완화에 신경 쓴다. 평소에 따뜻한 물로 샤워하면 혈액 순환에 도움이 된다.

채준 기자 dooria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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