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과 등산 등 야외 활동이 크게 늘면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팔린 자동차 4대 중 1대를 차지할 만큼 SUV의 인기는 높다. SUV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업체들의 경쟁도 치열할 수 밖에 없다. 인피니티 코리아는 가격을 대폭 조정하면서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인피니티 코리아의 첫 행보는 지난해 3월 7인승 SUV ‘QX60’의 가격을 710만원 낮추면서 시작됐다. 성인이 앉아도 편안한 3열 좌석 등 넓은 실내 공간과 승용차 못지 않은 승차감에 가격 경쟁력까지 높아지며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수백대 규모이기는 하지만 지난해 판매량이 전년대비 180%나 늘어난 것. 올해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150만원이 더 내려가(6,140만원)이 판매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인피니티 코리아는 보고 있다.
QX60에는 큰 차체(전장 4,990㎜)를 움직일 때 유용한 360도 모니터, 언덕길에서 밀리는 것을 막아주는 시스템과 자동 실내 공기청정기까지 달려 있다. 큰 차체만큼 적재공간도 넉넉하다. 트렁크 용량은 3열까지 다 탑승하고도 447ℓ, 3열을 접으면 1,277ℓ로 늘어난다. 2열까지 접으면 2,166ℓ까지 증가해 웬만한 화물차 못지 않은 적재량을 자랑한다.
인피니티 코리아는 지난 1월 앞뒤 차축간 거리를 이전 모델보다 80㎜ 늘리고 스포츠카를 떠올리게 하는 디자인을 적용한 ‘QX50’을 출시하며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 차량은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워즈오토의 ‘역사상 10대 엔진’에 가장 많이 선정(15회)된 엔진을 탑재, 폭발적인 주행성능을 갖췄다. 도로 상황에 따라 전륜과 후륜에 최적의 구동력을 배분하는 4륜 구동 시스템은 운전의 재미와 안전성을 동시에 제공한다.
고급 브랜드인 인피니티답게 편의사양과 감성적인 품질도 경쟁 모델들을 압도한다. 스피커 11개로 구성한 ‘보스 오디오 시스템’, 운전자가 편하게 탑승할 수 있도록 시트 위치를 알아서 조절하는 ‘이지 엔트리 시스템’ 등을 장착하고도 가격은 이전 모델보다 330만원 낮춘 5,090만원이다.
허정헌기자 xscop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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