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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현준 결승골’ 한국, 태국 꺾고 8G 무실점 승리 신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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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현준 결승골’ 한국, 태국 꺾고 8G 무실점 승리 신기록

입력
2016.03.27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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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후 태국 방콕 수파찰라사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축구 평가전 대한민국 대 태국 경기. 대표팀 석현준이 선취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27일 오후 태국 방콕 수파찰라사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축구 평가전 대한민국 대 태국 경기. 대표팀 석현준이 선취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슈틸리케(62·독일)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태국을 상대로 8연속 무실점 승리를 기록하며 한국축구사를 새로 썼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27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태국 방콕에 위치한 수파찰라사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태국과의 A매치 평가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석현준(25·FC포르투)이 전반 5분 기습적인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첫 골을 기록하며 승리의 중심에 섰다.

태국은 후반 들어 홈팬들의 일방적 응원을 등에 업고 몇차례 위협적 장면을 연출했으나 전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빠르게 공간을 좁혀 나오는 한국 미드필더들의 압박에 길을 잃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4-2-3-1포메이션의 원톱에 석현준을 세웠다. 이정협(25· 울산현대), 기성용(26.스완지시티), 정우영(27·빗셀 고베)이 공격 2선에서 호흡을 맞췄다.

포백 앞 수비형 미드필더로 고명진(28·알 라이안), 남태희(25·레퀴야)가 나섰다. 박주호(29·도르트문트),김영권(26·광저우 에버그란데), 홍정호(27·아우크스부르크), 김창수가 포백 라인을 구성했다. 골문은 김승규(26·빗셀 고베)가 지켰다.

한국은 전반 5분 만에 태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원톱으로 나선 석현준이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고명진(28·알 라이안)의 대각선 침투 패스를 이어받아 페널티 박스 외곽에서 강슛을 때렸다. 이 볼은 태국 골키퍼가 손 쓸 새도 없이 골문 상단을 파고 들었다.

태국도 나르바딘을 앞세워 역습에 나섰으나 위협적 장면을 연출하지 못했다. 공격수들은 한국 선수들의 적극적 압박에 가로막혔고, 좌우에서 힘겹게 올린 크로스는 짧거나 길었다.

한국도 석현준의 첫 골 이후 좀처럼 위협적 장면을 연출하지 못했다. 날씨가 무더운 데다 그라운드마저 미끄러워 제 기량을 펼치기가 쉽지 않았다. 한국 선수들은 물론 태국 선수들 마저 자주 넘어졌다.

양팀의 경기는 전반 30분 이후 다시 달아올랐다. 레바논전 결승골의 주인공 이정협이 전반 31분, 남태희의 크로스를 골문앞에서 헤딩슛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전 추가골 사냥에 실패한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곽태희와 김기희를 투입하며 수비를 강화했다.

한국은 후반 초반에도 두차례 좋은 득점 기회를 맞았다. 석현준이 수비 라인 뒷공간을 파고들며 페널티 박스 좌측에서 때린 왼발 슛이 골문 오른쪽을 살짝 벗어났다.

이정협도 후반 18분 페널티 박스 왼쪽을 파고들며 강력한 슛을 때렸으나 득점에 실패했고, 기성용이 골문 앞에서 자신에게 흐른 볼을 다시 슛으로 연결했으나, 이번에도 골문을 외면했다.

몇차례 실점 위기를 넘긴 태국도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후반 23분에는 결정적 득점 기회를 맞기도 했다.

사랏 유예인이 골문 바로 앞에서 빙글 돌며 슛을 때렸다. 한국 골문을 파고들던 이 볼은 김승규의 슈퍼 세이브에 막혔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태국과의 역대 전적에서 30승7무9패를 기록했다. 또 18년 전인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에서 당한 패배를 깨끗이 설욕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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