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 전 전북 김제에서 추락한 헬기와 같은 기종
산불진화에 투입된 민간항공사 소속 임차 헬기가 추락해 조종사 1명이 숨졌다.
27일 오후 4시 54분쯤 경기 화성시 장안면 석포리 한 야산 근처 공터에서 산불 진화 중이던 헬기 1대가 추락했다.
이 사고로 조종사 김모(63)씨가 중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추락한 헬기는 오후 4시 40분쯤 화성시청에서 이륙해 산불이 난 곳에 물을 뿌린 직후 바로 추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헬기는 독일에서 생산한 Bo-105 기종으로 무게는 약 2.6톤이다. 세진항공 소속 헬기로, 화성시는 올 2∼5월 산불 진화 등에 사용하기 위해 이 헬기를 임차했다.
특히 2개월여 전인 1월 30일 전북 김제에서도 같은 기종의 헬기가 추락해 조종사 1명이 사망한 바 있다. 당시 헬기 또한 전북도가 세진항공으로부터 임차한 헬기였다.
장안면 일대에 난 산불은 오후 3시50분 발생해 1시간40여분 만인 오후 5시30분 진화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고 수습에 나서는 한편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범구기자 eb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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