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대 중국 수출이 감소하고 있지만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로 관세 인하 폭이 큰 품목은 수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의 ‘한ㆍ중 FTA 발효 100일 무역업계의 평가와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0일 한중 FTA가 발효된 뒤 중국 수입시장에서 한국산 제품의 점유율이 상승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1~2월 한국산 점유율은 11.3%를 기록, 지난해 전체의 10.9% 보다 0.4%포인트 올라갔다.
특히 3% 포인트 이상 관세가 인하된 품목들이 선전했다. 전자응용기기와 금속공작기계 분야의 1~2월 수출 증가율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97.6%, 29.9%나 됐다. 편직물(22.9%), 원동기ㆍ펌프(23.2%), 타일ㆍ도자기(15.3%), 의류(18.7%) 등도 두 자릿수 수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1~2월 한국의 대 중국 수출이 13.2%나 감소한 점을 감안하면 이런 품목들은 관세 인하 혜택을 톡톡히 본 것으로 파악된다. 양국은 한중 FTA가 발효되자마자 발효 1년 차 관세를 인하했고 발효 2년 차인 지난 1월 추가 관세 인하 조치를 취했다.
박민식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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