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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원 두산 회장 선임… 신격호 롯데제과서 물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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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원 두산 회장 선임… 신격호 롯데제과서 물러나

입력
2016.03.25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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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상장사 818곳이 25일 일제히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같은 날 열린 주총 규모로는 역대 최다 수준이다.

㈜두산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퇴계로 충무아트홀에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박정원 ㈜두산 지주부문 회장을 ㈜두산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이로써 지주사인 ㈜두산 이사회 의장이 그룹 회장직을 수행해 온 관례에 따라 박정원 회장이 박용만 회장에 이어 두산그룹 총수에 올랐다. 박정원 회장은 박용곤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고 박두병 창업 회장의 맏손자다. 박두병 회장의 부친인 박승직 창업주부터 따지면 두산가 4세가 된다. 박정원 회장은 면세점과 연료전지 사업 등을 중심으로 그룹의 신성장 동력을 찾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박용만 회장은 큰 조카인 박정원 회장에게 그룹 경영권을 넘겨준 뒤에도 주력 계열사인 두산인프라코어와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직은 유지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롯데제과는 서울 양평동 본사에서 주총을 열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김용수 롯데제과 대표를 사내 이사로 재선임했다. 이어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과 신항범 롯데제과 전무 대신 신 회장의 측근인 황각규 롯데그룹 정책본부 운영실장과 민명기 롯데제과 건과영업본부장을 신임 이사로 각각 선임하는 안건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신 총괄회장은 1967년 롯데제과 설립 이후 49년 만에 한국 롯데그룹의 뿌리인 롯데제과 등기이사에서 물러나게 됐다.

구본무 LG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LG 주총에선 구본무 회장이 3년 임기의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구 회장은 “성장 가능성이 있는 자동차 부품, 신에너지 분야 등에 투자와 역량을 집중해 시장을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에서 열린 현대중공업 주총에선 최길선 대표이사 회장과 권오갑 대표이사 사장이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실적 부진에 빠진 LS네트웍스는 주총에서 구자용 E1회장을 대표이사 자리에 복귀시켰다. 지난 2011년 LS네트웍스에서 떠났던 구자용 회장은 이로써 5년 만에 구원투수의 임무를 안고 친정으로 돌아왔다. 구자용 회장은 구평회 E1명예회장 아들로, 구자열 LS그룹 회장 동생이다.

KT는 서울 우면동 KT연구센터에서 주총을 열어 정관 변경을 통해 정보보안 및 인증서비스 관련업을 공식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자체 개발한 보안ㆍ인증 솔루션으로 정보보안 인프라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무배당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KT는 올해 배당금을 주당 500원으로 확정했다. 허재경기자 ricky@hankookilbo.com 임소형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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