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아이파크면세점 전면 개장

대형 특산물 매장 마련… 3대 명품은 빠져

이부진(왼쪽) 호텔신라 사장이 25일 서울 용산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의 7층 전통 식품 코너에서 매장 관계자로부터 지방 특산품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신상순 선임기자ssshin@hankookilbo.com

현대산업개발과 호텔신라가 함께 운영하는 서울 용산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이 25일 전면 개장됐다. 지난해 12월말 부분 영업에 들어간 지 3개월만이다.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은 이날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최문순 강원도지사, 이시종 충북도지사, 송하진 전북도지사, 이낙연 전남도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면 개장(그랜드 오픈) 기념식을 가졌다.

용산역과 붙어 있는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은 3~7층, 2만7,200㎡ 규모를 자랑한다. 3층은 화장품과 시계, 4층과 5층은 패션과 잡화, 6층은 국산 화장품과 식품으로 채워졌다. 특히 7층 상생협력관은 강원 충북 전북 전남 등 지방자치단체에서 생산한 특산물을 판매하는 매장으로 꾸며졌다. 한 층 전체를 지역 특산물 전문 판매 매장으로 구성한 것은 서울시내 면세점 중 처음이다.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의 전면 개장에는 지방시, 에르메네질도 제냐, 지미추, 멀버리 등 30여개의 명품 브랜드를 포함 총 600여개 브랜드가 참여했다. 그러나 관심을 모았던 에르메스, 샤넬, 루이뷔통 등 ‘빅3’ 명품 브랜드는 보이지 않았다. 이에 대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예상대로 잘 진행되고 있다”며 “유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이 사장은 또 최근 관세청 주도로 추진 중인 신규 면세점 추가 특허와 관련, 현대산업개발과의 합작 도전 의사를 묻는 질문에 “합작 관계는 계속될 것”이라며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정확하게 결정된 것이 없기 때문에 지금 말할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은 영업이 빠르게 안정을 찾어 올해 연간 최대 6,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허재경기자 ricky@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