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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 이해욱 부회장 “머리 숙여 사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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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 이해욱 부회장 “머리 숙여 사죄합니다”

입력
2016.03.25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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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기사를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폭언을 퍼부은 것으로 알려진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이 25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 대림산업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대림산업 제공
운전기사를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폭언을 퍼부은 것으로 알려진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이 25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 대림산업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대림산업 제공

운전기사에 대한 상습적인 폭행ㆍ폭언 사실이 폭로돼 물의를 빚은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이 25일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이 부회장은 25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 대림산업 본사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 참석, “저의 잘못된 행동이 누군가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기게 됐다”며 “저로 인해서 상처를 받으신 모든 분들께 용서를 구하며 머리 숙여 사죄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상처받은 분들을 위로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찾고 한 분 한 분 찾아 뵙고 사과 드리겠다”며 “한없이 참담한 심정으로 저 자신의 부족한 점을 절감하며 깊은 성찰과 자숙의 시간을 통해 반성하겠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주총이 끝나가는 오전 11시 무렵 주총장을 찾아 사전에 준비한 이런 내용의 사과문을 읽은 뒤 질문을 받지 않고 곧바로 퇴장했다. 이 부회장은 최근 언론과 인터넷을 중심으로 ‘재벌 3세 갑질’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자 공개 사과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 부회장의 전직 운전기사 A씨 등은 이 부회장이 자신과 눈이 마주치지 않도록 차량 내 룸미러를 돌려놓게 하고 양쪽 사이드미러도 접은 채 운전하도록 하는 등 무리한 요구를 해 위험한 상태에서 공포심을 느끼며 주행해야 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 부회장의 비상식적인 언행 때문에 교체된 운전기사만 수십 명에 달한다는 증언도 나왔다.

박관규기자 ac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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