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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유승민을 활용하는 두 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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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유승민을 활용하는 두 야당

입력
2016.03.2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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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유승민 의원이 24일 대구시 동구 용계동 자신의 사무실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유승민 의원이 24일 대구시 동구 용계동 자신의 사무실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유승민 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결정하자 야권이 일제히 그의 거취를 정치적으로 활용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유 의원의 상황을 빌어 여권 전체를 공격했고, 국민의당은 유 의원이 자신들과 함께 낡은 정치를 타파할 것이라며 ‘연대’할 뜻을 내비쳤다.

신경민 더민주 의원은 24일 자신의 트위터에 “권력은 유승민을 두 번 죽였다. 대표 사퇴와 탈당 답안지를 베끼게 한 뒤 목을 친 거죠”라고 적었다. 그는 “이 오만은 지역주의와 연민에 기반한 (여당을 향한) 35% 콘크리트 지지 때문“이라며 “지역구 선거가 중앙정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다는 자신감에서 비롯된 이런 비상식, 부정의를 바꾸지 못하면 끝장”이라고 비판했다. 정청래 의원도 트위터를 통해 “유 의원의 정치노선에 동의하지 않는다. 그러나 유 의원에 대한 반민주적 폭거에 대해선 다른 공간에서 함께 싸우겠다”며 “정당 민주주의를 해치는 행위는 공공의 적이다”고 유 의원을 응원했다.

박주선 국민의당 최고위원은 논평을 통해 “이미 호남에서는 낡은 진보세력의 패권정치를 청산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국민의당이 탄생했다”며 “유 의원을 비롯한 새누리당 의원들의 탈당은 영남에서 낡은 수구보수정치를 혁파하는 선거혁명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유 의원 탈당을 지역적으로 대비시키며 자신들의 존재감을 키우려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정재호기자 next8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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