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이 미국 두부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인 ‘비타소이’를 인수한다.
풀무원은 미국 매사추세츠주 아이어에 있는 비타소이 공장과 식품사업 부문을 5,000만달러(약 579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미국 1, 2위 두부 브랜드 ‘나소야’와 ‘아주마야’를 보유하고 있는 비타소이는 연매출 600억원 규모의 중국계 식품회사다.
풀무원은 비타소이의 인수로 한국, 일본, 중국과 함께 세계 4대 두부시장으로 꼽히는 미국에도 본격 진출하게 됐다. 국내 두부 시장 점유율 1위인 풀무원은 2014년 일본 두부 4위인 아사히식품공업을 인수한 뒤 사명을 ‘아사히코’로 바꿔 시장 개척에 나섰고, 올해부터 중국 선양에서 두부 생산을 하고 있다.
풀무원은 미국 동ㆍ서부에 걸친 비타소이의 생산, 물류, 유통영업망을 활용해 두부 외 면제품 등 다른 식품으로도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이효율 풀무원식품 대표는 “이번 인수를 통해 새로 확보하는 2만여 개 슈퍼마켓 유통망은 미국 내 사업을 확대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도 1조8,500억원의 매출을 올린 풀무원은 올해 매출 2조원 돌파를 목표로 삼고 있다.
권영은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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