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정체에 빠진 스마트폰 사업에 대한 부흥책으로 인공지능(AI)과 다른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들을 인수할 것을 고려중이다.
이인종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은 24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인공지능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모든 가능성을 두고 AI와 소프트웨어 부문에서 인수합병할 대상을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삼성전자가 보유한 현금자산 610억달러(71조2,000억원)를 활용해 소프트웨어 중심 회사로 변신을 노리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AI 원천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비캐리어스(Vicarious)에 2,000만달러(233억원)를 투자했다. 2013년에는 음성인식 기술을 바탕으로 기기 사용자를 인식하는 인터페이스를 개발하는 AI기업인‘익스펙트 랩’에도 투자한 바 있다.
이 부사장은 “AI는 우리가 스마트폰을 통해 하는 일을 훨씬 편리하게 할 것”이라며 “잘 훈련된 스마트폰으로 고객의 충성도를 불러 일으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 부사장은 “이제 소프트웨어가 삼성전자를 이끌어나갈 것“이라며 “AI뿐만 아니라 특정 기술이나 분야에 얽매이지 않고 전 분야를 투자 대상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준호기자 junhoj@hankookilb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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