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김천시 대덕면 주민들이 대덕댐 반대추진위원회를 결성, 김천시청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는 등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지난 23일 대덕면 주민 50여명은 농업기술센터에서 열린 김천시 귀농연합회 창립총회에 참석한 박보생 김천시장을 만나 면담을 하고 댐건설 중지 등을 요구했으나 “6월까지 잠정 중지”라는 답변에 본격적인 반대투쟁에 나섰다.
주민들은 박 시장에게 ▦농성 중 휴식용 천막설치 ▦국토교통부 방문을 위한 편의제공 ▦댐건설 즉각 중지 등을 요구했다.
하지만 박 시장은 “한국개발연구원(KDI) 용역결과가 나오는 6월 말까지는 잠정 중지했고, 그 결과가 나오면 대책위에 통보하겠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국책연구기관인 KDI가 김천시의 손을 들어줄 것이 뻔하다며 1인 시위를 시작했다.
주민들은 최근 대덕면 주민의 56%인 1,361명의 반대 서명을 받아 김천시와 시의회에 제출했다.
김천시는 홍수피해 방지 등을 위해 정부에 대덕댐 건설을 건의, 국토부는 주민설명회, 시의회 의견 청취 등 지역 의견 수렴 등을 거쳐 댐 건설을 추진 중이다. 대덕댐은 대덕면 가례리 일원에 1,130억 원을 들여 높이 38m, 길이 180m, 홍수조절용량 1,600만톤 규모로 내년 말 착공할 예정이다.
김천시 관계자는 “댐 건설과 관련해 타당성조사와 시행목적, 설치가능 여부 등 전반적 사항을 공론화해 시민들이 수용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글ㆍ사진=추종호기자 c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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