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는 자치구에서 처음으로 보건소에 호흡기를 통한 감염병 의심환자를 진료하는 음압 진료실을 열었다고 24일 밝혔다.
음압 진료실은 진료실 내 압력을 바깥보다 낮게 유지해 진료실 공기가 외부로 빠져 나가지 못하게 하고 오염된 진료실 공기를 헤파필터로 걸러 멸균 처리, 배출하는 시설이다. 강남구는 예산 1억 1,000만원을 들여 64㎡ 규모 국가지정격리병상 수준의 음압 진료실을 조성했다.
이날 열린 개소식에는 신연희 강남구청장과 최덕주 강남구의사회장, 박성우 강남구한의사회장, 신성주 강남구약사회장 등 의료계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서명옥 강남구보건소장은 “지난 1월부터 메르스 방역대책반을 구성해 국내외 전염병 발생 모니터링을 꾸준히 하고 방역대책을 수립했다”며 “전염병은 예방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외출 후 손 씻기, 공동생활 기침 예절 등 개인위생 관리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메르스 발생국가를 다녀올 때 발열, 기침,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있으면 입국장 공ㆍ항만 국립검역소 검역관에게 신고하면 된다. 이를 못하고 귀가한 경우에는 강남구보건소(02-3423-7135) 또는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09)로 신고해야 한다.
김소연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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