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공금 횡령이나 전국체전 선수 ‘부정 출전’등으로 경찰에 적발된 유도인들이 검찰에서는 혐의를 대부분 벗은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는 업무상 횡령과 증거위조 교사 혐의로 경찰에서 기소 의견으로 송치된 조인철(40) 용인대 유도경기지도학과 교수를 불기소 처분했다. 지난해 남자 유도대표팀 감독을 맡았던 조 교수는 2012년 용인대 유도경기지도학과장으로 재임 중 단체 후원금, 선수 장학금, 학교 공금 등 8,000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경찰에 적발됐다. 횡령한 돈을 주식 투자금과 유흥비로 썼음에도 고향 선배와 심마니 등을 동원해 국가대표 선수 4명에게 먹일 산삼 10뿌리를 사는 데 쓴 것인 양 허위로 진술하고, 심마니에게 산삼구매 영수증을 위조하도록 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그러나 검찰은 증거불충분을 이유로 무혐의 처분했다. 국가대표 감독 출신인 안병근(54) 용인대 교수는 2012∼14년 용인대 유도 선수 18명을 제주도 대표로 부정 출전시키고 대가로 제주도 체육회와 유도회로부터 1억1,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경찰에서 조사됐으나 역시 혐의없음 처분됐다.
추락 위기에 처한 독일 축구영웅 베켄바워
독일의 축구 영웅 프란츠 베켄바워(71) 독일축구협회 명예회장이 최대 위기를 맞았다. 2006년 독일 월드컵 개최지 선정 과정에서의 뇌물 의혹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윤리위원회의 조사를 받게 된 것이다. FIFA 윤리위는 23일 성명을 통해 윤리위 소속의 독립적인 조사위원회가 독일축구협회(DFB)가 제출한 보고서를 검토하고 나서 베켄바워 등 6명에 대해 유치 자금 등에 대한 공식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FIFA 윤리위의 조사를 받게 될 인물은 베켄바워를 비롯해 볼프강 니에르스바흐 전 DFB 회장 겸 현 유럽축구연맹(UEFA) 집행위원, 헬무트 산드로크 전 DFB 사무총장, 테오 츠반치거 전 DFB 회장, 호르스트 슈미트 전 DFB 사무총장, 스테판 한스 전 DFB 회계책임자 등이다. 지난해 10월 독일 슈피겔은 2006년 월드컵 개최지 선정 과정에서 독일 유치위원회가 1,030만 스위스프랑(약 122억원)을 뿌렸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2000년 총회에서 결정된 2006년 개최지 선정에서 독일은 남아공을 12대 11로 가까스로 제치고 개최권을 따냈는데, 이 과정에서 뇌물이 오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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