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중국인 관광객(유커) 6,000명을 맞이할 채비를 마쳤다.
23일 인천시에 따르면 중국 광저우에 본사를 둔 화장품과 의료기기 제조ㆍ판매사 아오란 국제뷰티그룹의 직원 6,000여명이 포상여행차 27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인천을 찾는다. 크루즈로 입국한 여행객을 제외하고 단일 관광객 단체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대규모 관광객이 한꺼번에 인천을 찾다 보니 손님 맞이 과정에서 각종 진기록도 쏟아지고 있다.
이들은 26∼28일 베이징 상하이 등 중국 24개 도시에서 항공편으로 입국하는데 비행기 수만 158편에 이른다.
28일 월미도 문화의 거리에서 직원 4,500명이 참석하는 ‘치맥(치킨+맥주) 파티’에 동원되는 치킨만 1,500마리에 달한다. 치킨은 모두 50개 점포에서 30마리씩을 튀겨 준비한다.
1명에 1개씩 제공하는 캔맥주는 500㎖짜리로 4,500개를 합친 무게만 2,25톤이다. 높이 17㎝의 캔맥주를 한 줄로 쌓아 올리면 마니산(469m)의 1.6배 높이인 765m에 이른다.
아오란그룹 직원들의 발이 될 관광버스는 모두 140대가 동원된다. 11m 길이 버스를 한 줄로 세우면 인천시청 정문에서 인천버스터미널까지(약 1.5㎞) 닿는다.
이들이 29일부터 이틀간 송도컨벤시아에서 여는 기업회의 때 식사를 하는 장소로 활용될 1~3층 회의실과 지하주차장의 넓이는 축구장 면적(7,140㎡)의 1.2배에 이른다. 인천시는 아오란그룹 측 제안에 따라 지하주차장 일부 공간을 식당으로 꾸며 장소 부족을 해결했다.
이틀간 총 4끼를 제공하기 위해 준비되는 닭고기는 2,323마리, 소고기는 5.3마리(1마리 440㎏ 기준)다. 1끼에 소비되는 백미는 20㎏ 기준 36포대이며, 하루에 물 소비량은 2,010톤으로 5톤 급수차 402대 분량이다.
아오란그룹 직원들이 사용하는 호텔 객실만 오라카이, 라마다송도, 하버파크 등 인천과 경기 안산, 시흥의 호텔 26곳 1,500개실에 달한다. 이들을 안내할 가이드 수는 280명이다.
인천시는 아오란그룹 관광객 유치로 얻는 경제효과가 12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이환직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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