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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방 유인물, 현수막 훼손 등 벌써부터 혼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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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방 유인물, 현수막 훼손 등 벌써부터 혼탁

입력
2016.03.2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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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박덕흠 후보가 23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영동읍내에 대량 배포된 괴문서를 들어보이며 “근거없는 유언비어를 뿌리뽑기 위해 수사당국이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뉴시스
새누리당 박덕흠 후보가 23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영동읍내에 대량 배포된 괴문서를 들어보이며 “근거없는 유언비어를 뿌리뽑기 위해 수사당국이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뉴시스

총선이 다가오면서 특정 후보를 비방하는 문서가 나돌고 선거용 현수막이 훼손되는 등 구태가 재현되고 있다.

23일 선관위와 경찰에 따르면 최근 영동군 영동읍 시가지에 새누리당 박덕흠(괴산ㆍ보은ㆍ옥천ㆍ영동)의원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유인물이 나돌고 있다.

A4용지 2쪽 분량의 유인물에는 박 의원의 도덕성과 의정 활동을 깎아 내리는 비방 글이 실려 있다.

박 의원은 23일 기자회견을 열어 “누군가 선거를 겨냥해 악질적인 유언비어를 담은 유인물을 뿌리고 있다”며 “당국이 철저히 수사를 해달라”고 촉구했다.

제천ㆍ단양 선거구의 새누리당 권석창 예비후보는 지난 21일 선거사무소 계단에 설치된 선거용 현수막이 훼손됐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권 후보 측은 “출근하던 직원이 1~2층 계단에 있던 현수막 2장이 불에 타 심하게 훼손된 것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증평ㆍ진천ㆍ음성 선거구의 국민의당 김영국 후보는 23일 “새누리당 경대수 후보가 지난해 11∼12월 ‘혁신도시 실내체육관 건립비 85억원을 확보했다’는 허위 의정보고서를 경로당 등에 배포했다”며 선관위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충북지방경찰청은 이번 총선과 관련해 이날까지 선거법 위반 사례 27건을 적발해 2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28명을 내사 중이라고 밝혔다.

위반 내용을 유형별로 보면 홍보전단이나 인쇄물 무단 배부가 15건으로 가장 많았다. 허위사실 공표 6건, 기부행위 3건 등이 뒤를 이었다.

충북도선관위는 지금까지 선거사범 7건을 검찰에 고발하고 2건은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수사기관에 조사를 의뢰했다.

한덕동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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