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김대우/사진=김주희 기자
파란 유니폼을 입은 김대우(28·삼성)가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김대우는 23일 LG와 시범경기가 열리는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를 찾아 1군 선수단에 합류했다. 전날(22일) 트레이드 발표가 난 뒤 하루가 지났지만 아직 놀란 마음이 다 가라앉지 않았다. 2011년 넥센에서 프로에 입단했던 그는 이번이 첫 이적이다. 김대우는 "사실 아직도 어색하다"며 머리를 긁적였다.
김대우의 합류로 삼성은 허리가 더 단단해졌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김대우는 중간 계투로 활용할 생각이다"며 "잘 하라고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넥센에서 중간과 선발을 오가며 활약했던 김대우는 어느 보직에서든 잘 할 수 있을 거란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그는 "선발과 중간이 다 되는 게 내 장점이다"며 "새롭게 시작한다는 생각이다. 설레는 마음이 든다. 열심히 해서 자리를 잡겠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삼성 유니폼을 입은 소감은.
"명문 구단에 오게 돼 기쁘고 감회가 새롭다. 시즌 중반에 합류한 게 아니라 시즌을 같이 시작하는 것이기 때문에 트레이드 중에서도 좋은 케이스인 것 같다. 빨리 적응을 해서 내 역할을 맞춰 가야 할 것 같다."
-트레이드 소식을 언제 처음 들었나.
"발표가 나기 한 시간 전쯤 알았다. 정말 깜짝 몰랐다. 전혀 모르고 있었기 때문에 많이 놀랐다."
-놀란 마음이 진정된 후 한 생각은.
"사실 아직도 그렇다.(웃음) 사람인지라 하루 만에 놀란 마음이 다 진정되지는 않는 것 같다."
-넥센 타선을 상대하게 됐는데.
"설렐 것 같다. 소속돼 있던 팀의 타자들이지만 이제는 그라운드에서 경쟁을 해야 하는 선수들이다. 열심히 해야 한다."
-상대편으로 만났던 삼성 타선은 어떤 느낌이었나.
"작년 시즌 뒤 보니 삼성전의 내 기록이 좋더라.(통산 11경기 등판 1승1패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05) 삼성과 할 때 좋은 기억이 많았다. 대구에서도 성적이 좋았기 때문에 그 성적 그대로 연결할 수 있게 하고 싶다."
-고척스카이돔과 비교하면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는 어떤가.
"각 구장의 장점이 있는 것 같다. 시즌에 들어가기 전에 새 구장들도 다 경험해볼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웃음)"
-류중일 감독은 중간계투로 기용 계획을 밝혔는데.
"어떤 보직이든 상관없다. 선발이든 중간이든 다 할 수 있는 게 내 장점인 것 같다. 맡겨 주시는 대로 하겠다."
대구=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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