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에 입원한 고령자와 경증 질환 의료급여수급자 가운데 치료비를 부담할 필요가 없는 노인에게 노인복지시설을 소개하는 ‘좋은 이웃 만들기’ 사업이 추진된다.
부산시는 23일 주거목적 등으로 요양병원에 입원한 수급자에게 노인복지시설을 견학하고 체험할 수 있는 좋은 이웃 만들기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최근 맞춤형 개별급여에 따라 의료급여수급자와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늘어나며 입원비가 급상승, 불필요한 입원을 방지해 재정건전성을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진행된다.
사업 대상자는 요양병원에 입원 중인 고령, 노인성 질환(경증) 의료급여수급자 중 돌봄제공자(간병인ㆍ요양보호사)가 없거나 숙식 목적으로 요양병원에 입원한 노인, 노인복지시설 입소가 가능한 등급판정자와 예정자 등이다. 이미 대상자 88명이 선정됐고 내달 부산시내 구ㆍ군 4권역을 함께 순회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시는 원활한 사업을 위해 오는 25일 오후 2시 시청 1층 대회의실에서 국민건강보험공단 부산본부 및 사회복지시설 관계자, 구ㆍ군 의료급여관리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의료급여 특수시책 설명회를 개최한다.
시 관계자는 “노인질환 정도에 따라 집과 요양원, 요양병원, 종합병원 순으로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증상이 경미한 노인(3~5등급)은 재가서비스를 받다가 정도가 심해지면 요양병원에서 재활과 돌봄 서비스를 받는 것이 좋다”며 “좋은 이웃 만들기 시책이 수급자의 건강증진과 의료급여 재정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30일 이상 부산시내 요양병원 장기입원자 수는 1만9,462명으로 수급자 대비 13.6%에 달한다. 정치섭기자 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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