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교 130주년을 맞아 한국과 프랑스가 양국간 우의를 다지기 위해 마련한 ‘한국 내 프랑스의 해’행사가 23일 윤병세 외교부장관, 김종덕 문화체육부장관, 장 마크 에호 프랑스 외교국제개발부장관이 참석한 신라호텔 영빈관 개막 축하 연회로 막을 올렸다.
한불 양국 정상이 합의한 ‘2015~2016 한ㆍ불 상호교류의 해’는 1년에 걸쳐 문화ㆍ교육ㆍ과학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모두 350여개에 이르는 이벤트가 벌어지는, 역대 최대 규모 수교 기념 행사다. 합의에 따라 프랑스에서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프랑스 내 한국의 해’ 행사가 진행 중이고, ‘한국 내 프랑스의 해’ 행사는 올해 12월까지 진행된다.
한국측 최준호 예술감독은 “지난해 프랑스에서 선보인 안은미(춤)ㆍ안숙선(창)의 공연이나 종묘제례악 공연은 초청 요청이 줄 잇는 등 엄청난 화제를 불러모았다”면서 “이런 화제가 올해 한국에서도 똑같이 일어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파비앙 페논 주한프랑스 대사도 “특히 한국의 젊은 사람들의 많이 느끼고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프랑스 안무가 조세 몽탈보가 한국국립무용단을 지휘해 만들어낸 ‘시간의 나이’가 개막을 알리면, 25일 열리는 통영국제음악제에서 ‘프랑스 포커스’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프랑스 엘리제궁 수석 요리사 기욤 고메즈 등이 미식 축제 ‘소 프렌치 델리스’(So French Delicesㆍ프랑스의 즐거움)의 일환으로 25, 2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는 ‘스트리트 푸드’ 행사를 연다. 이외에도 ‘장 폴 고티에전’(3월), ‘라스코동굴벽화 광명동굴전’(4월), ‘고몽: 영화와 함께 한 120년’(7월), ‘카르티에 브레송전’(9월), ‘파리오케스트라 내한 공연’(11월) 등 공연, 음악, 영화 등 각 분야의 다양한 행사가 1년 내내 이어진다.
학술행사로는 24일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한불 리더스포럼’이 눈길을 끈다. 제롬 스톤 르노 스포츠 F1 CEO, 자크 아탈리 한불리더스포럼 의장, 소피 마카리우 프랑스국립기메박물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제ㆍ사회ㆍ문화 각 분야의 한ㆍ불 상호 협력 방안에 대해 얘기를 나눈다. 전체 행사 일정은 한불 상호교류의 해 공식 홈페이지(www.anneefrancecoree.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태성기자 amorfat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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