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전통시장 활력 위해 청년상인에 10억 지원

서울시가 침체된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청년상인 육성에 10억원을 투자한다.

서울시는 전통시장에서 일할 청년상인 30명에게 연간 창업지원비 3,500만원(총 10억원)을 지원하는 내용 등을 담은 ‘전통시장 청년상인 육성사업’ 계획을 23일 발표했다.

각 자치구가 청년상인 모집을 원하는 전통시장 1개를 정해 시에 신청하면 시가 심사를 거쳐 최종 3∼5개 전통시장을 선정한다. 선정된 시장은 각각 빈 점포 3~7개를 활용하게 된다.

시는 청년상인을 뽑아 관리할 민간단체를 제한경쟁 입찰 방식으로 이달 중 정하고 다음달에는 청년상인을 본격 모집한다. 창업교육, 임차료, 인테리어, 마케팅 비용 등을 지원한다. 판매를 위한 재료비나 시설, 집기류 같은 개인자산은 지원 내용에서 제외된다. 만39세 이하 성년이 대상이며 전략 업종은 기존 상인들이 주로 다루는 1차 상품을 활용ㆍ가공한 2차 상품 위주가 될 전망이다.

시는 급격한 임대료 상승을 막기 위해 자치구와 건물주, 청년상인간 젠트리피케이션(임대료 상승으로 인한 원주민 이탈) 방지 상생협약도 추진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최근 구로시장, 인현시장 같은 전통시장에 청년상인들이 들어오면서 활기가 돌고 있다”며 “이번 사업비 지원으로 일자리를 찾는 청년들에게는 창업 기회를 주고 빈 점포와 상인 고령화로 위축된 전통시장에는 젊은 바람을 불어넣게 될 것“이라며 고 말했다.

김소연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