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처음으로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가 퇴원했다.
23일 질병관리본부는 지카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은 L(43)씨가 발열, 발진 등의 증상이 모두 회복돼 이날 퇴원했다고 밝혔다. L씨는 22일 확진 판정을 받은 후 광주 전남대병원에 입원해 분야별 전문의에게 임상ㆍ신경학적 검진을 받았고, 검진 결과 이상소견이 발견되지 않았다. 질본 관계자는 “일상적인 접촉으로는 감염되지 않기 때문에 퇴원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며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의 경우 격리가 필요하지 않지만 L씨의 경우 최초 사례인 점을 감안, 상태를 관찰하고 추가 검사를 하기 위해 입원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건 당국은 환자가 퇴원한 후에도 신경학적 이상증상 등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 합병증이 나타나는지에 대해 정기적으로 확인할 예정이다.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은 태아 소두증 외에도 길랑바레 증후군(급성으로 말초신경, 척수, 뇌신경 등을 파괴해 마비가 오는 희귀병)과 같은 중증 신경학적 질환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채지선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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