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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4명 중 1명 “환경위기 실제보다 과장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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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4명 중 1명 “환경위기 실제보다 과장돼 있다”

입력
2016.03.23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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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환경정책ㆍ평가연구원이 실시한 지난해 국민환경의식조사 결과 가장 시급한 환경문제로 쓰레기의 증가가 지목됐다. 게티이미지뱅크
한국환경정책ㆍ평가연구원이 실시한 지난해 국민환경의식조사 결과 가장 시급한 환경문제로 쓰레기의 증가가 지목됐다. 게티이미지뱅크

국민 4명 중 1명은 우리가 처한 환경위기가 실제보다 과장돼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정부가 우선 신경 써야 할 문제는 환경이 아닌 실업이나 물가였다.

23일 한국환경정책ㆍ평가연구원이 발표한 ‘2015년 국민환경의식조사’보고서에 따르면 국민들이 가장 우려하는 환경문제는 쓰레기의 증가(22.5%)였다. 이 밖에도 자연자원의 고갈(20.0%)이나, 대기오염(10.5)이 심각한 환경문제로 여겨 졌다. 쓰레기 증가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듯 지난 한 달간 환경 보호를 위해 실천한 행동으로 절대 다수는 쓰레기 분리수거(80.3%)를 꼽았다. 지난 2012년부터 환경의식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이번 조사는 지난해 9월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이뤄 졌다.

응답자 4명 중 1명(26.7%)은 ‘인류가 직면한 환경위기는 크게 과장돼 있다’고 답했다. 2012년 조사 때(20.1%)보다 높아졌다. ‘인간이 자연의 원리를 배워 통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 사람도 3명 중 1명꼴(33.5%)이었다. 이런 인식을 반영하듯, 국민들은 환경 문제보다 살림살이의 개선이 더 중요하다고 봤다. 정부가 우선 해결해야 할 분야의 1순위에는 실업(43.9%)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이어 물가(21.3%)가 지목됐다. 환경오염(7.8%)은 복지ㆍ보건(11.3%)에 이어 4번째였다. 이창훈 환경정책평가연구원 정책연구본부장은 “환경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경제 발전이 핵심 가치로 자리잡고 있다”며 “경제에 대한 개념이 민감한 만큼 환경문제 접근법도 벌금이나 규제 등 제재를 고집하기 보다 실생활에 미치는 환경 영향을 제대로 알리는 캠페인 등이 효율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환경’이라는 말을 듣고 떠오르는 이미지를 묻자 대다수는 아름다운 자연 경관(28.0%)이라고 답했고, 이어 도시ㆍ농촌의 오염(22.0%), 기후변화(11.8%), 태풍ㆍ홍수 등 자연재해(9.9%) 등이 나왔다.

환경 관련 최신 용어는 LED 조명이 응답자 10명 중 9명 이상이 알고 있다고 답했고, 친환경마크(84.7%)나, 전기ㆍ하이브리드차(84.2%)도 친숙한 용어였다.

장재진기자 blan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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