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34명이 숨진 22일 브뤼셀 연쇄 테러의 범인을 잡기 위한 벨기에 경찰의 포위망이 좁혀지고 있다. 이날 벨기에 언론에 따르면 경찰의 용의선상에 오른 인물은 세 명의 남성으로 검은 상의를 입은 두 명이 자살폭탄을 터트렸고, 흰 점퍼 차림에 모자를 쓴 남성은 도주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경찰은 이들의 사진을 공개하고 용의자 중 생존자의 체포작전에 나섰다.
용의자 신상파악의 실마리가 되고 있는 한 장의 사진은 브뤼셀 자벤텀 국제공항 건물 안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로 촬영된 것으로 경찰의 실수로 유출돼 소셜미디어에 퍼졌다. 이후 벨기에 연방검찰은 이들이 경찰의 수사 선상에 놓인 인물임을 확인했다. 경찰은 이들 중 자폭테러를 하지 않고 도주한 흰 점퍼 차림 남성을 공개 수배한다고 밝혔다.
벨기에 수사 당국은 전국 몇 개 지역에서 수색을 진행한 결과 브뤼셀 인근 스하르베이크 지역 아파트에서 못이 포함된 폭발장치, 화학물질, 이슬람국가(IS) 깃발 등을 발견했다.
양홍주기자 yangh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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