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치러지는 20대 총선 새누리당 후보 경선에서 대전 지역 구청장 출신이 현역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연달아 꺾고 후보로 확정됐다.
21일 공천자로 확정된 새누리당 유성갑 진동규(57) 전 유성구청장은 현역 비례대표인 민병주 의원과 결선 여론조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진 후보는 대전시의원을 거쳐 2004년 민선 3기 유성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후 2006년 민선 5기까지 연임했다.
이에 앞서 대전 중구 선거구에 출마한 이은권(57) 전 중구청장도 지난 14일 비례대표 현역인 이에리사(61) 의원을 제치고 후보로 확정됐다. 중구에서 6선을 기록한 강창희 전 국회의장 보좌관 출신인 이 후보는 2006년 민선 4기 지방선거에서 구청장에 당선됐다. 2010년과 2014년 지방선거에서 구청장에 도전했으나 낙선한 뒤 당원협의회 위원장을 지냈다.
이들 외에도 대전 선거구에서는 구청장 출신 전ㆍ현직 의원들이 재선에 도전한다. 대덕구는 민선 4,5기 구청장을 지낸 새누리당 정용기(53) 현 의원과 민선 3기 구청장 출신인 국민의당 김창수(61) 전 의원이 정면승부를 펼친다.
대전 동구는 민선 4기 구청장을 지낸 새누리당 이장우(51)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강래구(51)후보와 19대 총선에 이어 리턴매치를 벌인다.
김욱 배재대 정치언론안보학과 교수는“국회의원과 기초단체장이 선거구가 같은 지역이 많기 때문에 주민 접촉과 조직관리 기회를 갖고 있는 구청장 출신들에게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허택회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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