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태인과 김대우/사진=연합뉴스
삼성이 내야수 채태인(34)을 넥센에 내주고, 투수 김대우(28)를 받는 1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삼성은 22일 채태인과 김대우의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지난해 신예 구자욱이 성장하면서 포지션 중복 문제로 고민하던 삼성은 채태인 카드를 내놓는 대신 불펜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지난해까지 주로 채태인이 맡았던 삼성의 1루는 올 시즌 구자욱이 맡을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LG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만난 류중일 삼성 감독은 "구자욱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아까운 카드였지만 채태인을 트레이드 할 수밖에 없었다"며 "넥센은 박병호(미네소타)의 빈 자리가 있었기 때문에 서로에게 득이 되는 트레이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삼성은 김대우를 중간 계투로 활용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 마무리 투수 임창용이 방출되면서 헐거워진 뒷문을 막는 데 힘이 될 거라는 계산이다. 류 감독은 "권오준과 신용운, 심창민 등 우리 팀의 사이드암 투수들과 달리 김대우는 언더핸드 투수이기 때문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2011년 데뷔한 김대우는 지난해까지 통산 101경기에 등판해 8승7패 2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5.35를 기록했다.
넥센은 채태인의 합류로 박병호와 유한준(kt) 등이 빠진 타선을 보강할 수 있게 됐다. 채태인은 윤석민과 1루 자리를 두고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채태인은 프로 통산 748경기에 나와 타율 0.301, 81홈런 416타점을 올린 베테랑 왼손 타자다. 유니폼을 바꿔 입게 된 채태인과 김대우는 23일 각각 새로운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대구=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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