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에 주소를 둔 세 살배기 남자 아이의 소재가 수년간 확인되지 않아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2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기도는 지난 1월25일부터 한 달간 도내 31개 시ㆍ군과 함께 양육수당이나 보육료가 청구된 적이 없는 영유아 1,999명을 전수 조사, 학대 피해가 의심되는 4명을 찾아내 수사를 의뢰했다.
자료를 넘겨받은 경찰은 현재까지 3명의 안전을 확인했으나 화성시 향남읍에 주소를 둔 박모(3)군의 소재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조사결과 미혼모가 2013년 7월 낳은 박군은 출생 직후 화성의 외가에 열흘 가량 맡겨졌다 다시 군산의 친가로 보내졌다. 친할머니는 얼마 후 신원을 알 수 없는 사람이 박 군을 키우고 싶다고 하자 그에게 박 군을 맡겼다고 진술하고 있다.
박 군의 조부모는 경찰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식당 주인을 통해 한 부부가 아이를 원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식당 주인의 주선으로 아이를 입양 보냈다”고 말했다.
경찰은 조부모와 해당 식당 주인 등의 진술을 토대로 박군의 행적을 추적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입양 이야기가 구두로 오고가 박군을 데려간 사람의 연락처나 주소 등이 없는 상황”이라며 “출생신고를 다시 했을 수도 있어 최대한 정보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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