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범대, 교직과정, 교육대학원 등 중등교사 양성기관 정원이 내년 3,220명 줄어든다. 중ㆍ고등학교 교사 자격을 얻기가 한층 어려워진 것이다.
교육부는 22일 이같은 내용의 ‘교원양성기관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평가는 사범대 설치 대학교(캠퍼스 포함 52개교) 및 교육대학교(11개교)를 대상으로 지난해 이뤄졌다. 사범대 중에선 5곳(서원대 성신여대 우석대 인하대 홍익대)이 C등급, 1곳(청주대)이 D등급을 받아 2017학년도부터 신입생 정원이 각각 30%, 50% 감축된다. 사범대 설치 학교 중 교직과정을 운영하는 일반학과를 둔 51개교 중에선 45개교가 무더기로 C, D등급을 받아 정원을 줄이게 됐다. 초등학교 교사를 양성하는 교육대학교(교대)는 모두 A, B등급을 받아 정원이 유지된다.
이번 평가로 평가대상 대학의 중등교사 양성 정원은 2만1,530명에서 1만8,310명으로 3,220명(15%) 줄었다. 이중 2,800명은 교직과정이나 교육대학원 정원에서 줄어든다. 사범대 정원 감소폭은 400명으로 상대적으로 적다. 비사범대 학생의 중ㆍ고교 교사 자격 취득이 까다로워지는 셈이다.
교육부는 올해 나머지 4년제 대학, 내년 전문대학에 대해 교사 양성기관 평가를 각각 진행한다. 이에 따른 교원 양성기관 정원 감축 규모는 직전 평가기간(2010~2014년)의 감축규모 3,929명을 크게 웃돌 전망이다. 교육부는 학령인구 감소 대응 차원에서 2010년부터 교원양성기관 평가를 정원 감축과 연계하고 있다.
이훈성기자 hs0213@hankookilbo.com
박주희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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