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 주자 도널드 트럼프가 선거 캠프의 외교ㆍ안보팀 주요 인사 일부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트럼프는 21일(현지시간)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자신의 캠프에서 외교ㆍ안보 분야 자문을 담당하는 ‘국가안보위원회’ 소속 5명의 실명을 공식 언급했다. 이 위원회는 앞서 트럼프 지지 선언을 한 제프 세션스(앨라배마) 상원의원이 이끌고 있다.
우선 트럼프는 월리스 파레스 미 국방대학 교수를 공개하며 “테러 전문가”라고 밝혔다. 파레스 교수는 중동 문제와 국제안보 이슈와 관련 미 의회 청문회에도 출석해 증언한 바 있다. 이어 에너지업계 중역인 카터 페이지, 경선 중단 후 트럼프 지지선언을 한 벤 카슨 전 후보의 참모 출신 조지 파파도폴로스, 조지 부신 대통령 시절 국방부 감찰관 출신 조셉 슈미츠, 육군 중장을 지난 IT기업 고문 케이스 켈로를 차례로 거론했다.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캠프의 외교ㆍ안보 자문역을 국무부 국가안보 고문 잭 설리번이 담당하고, 레온 파네타 전 국방장관,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 조지프 나이 하버드대 교수 등이 캠프 외곽에서 자문하고 있는 것에 비교할 때 크게 눈에 띄는 인물은 없다는 평가다.
트럼프는 TV토론 등에서 외교ㆍ안보 이슈에 대해 제대로 대답하지 못해 ‘준비 부족’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트럼프는 “이외에도 더 있지만 현재 접촉 중이다”라며 구체적 이름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정지용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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