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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더 나은 세상을 향한, 아이디어를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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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더 나은 세상을 향한, 아이디어를 찾습니다"

입력
2016.03.21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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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임팩트 챌린지 국내 공모전

영향력ㆍ독창성 등 심사 기준으로

최종 선정된 4개팀엔 5억 지원금

1년간 멘토링 프로그램도 혜택

21일 오전 서울 대치동 구글 캠퍼스 서울에서 열린 '구글 임팩트 챌린지' 기자간담회에서 존 리 구글코리아 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구글 임팩트 챌린지는 국내 비영리 단체들이 진행하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프로젝트를 선발해 최대 30억원의 지원금과 1년 이상의 멘토링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홍인기기자 hongik@hankookilbo.com
21일 오전 서울 대치동 구글 캠퍼스 서울에서 열린 '구글 임팩트 챌린지' 기자간담회에서 존 리 구글코리아 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구글 임팩트 챌린지는 국내 비영리 단체들이 진행하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프로젝트를 선발해 최대 30억원의 지원금과 1년 이상의 멘토링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홍인기기자 hongik@hankookilbo.com

호주 필립 섬에 서식하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펭귄인 쇠푸른펭귄은 최근 해상에서 유입된 기름이 몸에 묻어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다. 기름을 닦아 내기 위해서는 따뜻한 물, 세척제, 인력 등 막대한 자원이 필요하다. 그러나 간단한 해결책이 나왔다. 호주 펭귄 재단이 자석을 이용해 물 없이도 기름을 제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기 때문이다. 이 재단은 이 기술로 3년 간 10만 마리의 해상 조류를 구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용도 30억원 가량 절감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비영리 단체들을 지원하는 ‘구글 임팩트 챌린지’에 선정된 아이디어 중 하나다. 이제 국내 비영리 단체들도 구글의 지원으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게 됐다.

구글은 21일 사회 혁신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구글 임팩트 챌린지를 한국에서도 시작한다고 밝혔다. 2014년 구글의 자선활동을 담당하는 조직인 구글닷오알지 주도로 시작된 구글 임팩트 챌린지는 매년 3~5개국을 선정, 비영리 단체들을 대상으로 아이디어 공모전을 펼치고 있다. 올해는 한국과 브라질, 독일 등이 대상 국가다.

구글 임팩트 챌린지에 참여하는 국내 비영리 단체들은 4월 29일까지 온라인을 통해 아이디어를 응모할 수 있다. 기술을 직접 가지고 있지 않아도 기술을 갖춘 다른 단체와 연계해 응모할 수도 있다. 지역사회 영향력, 기술의 독창성, 확장성, 실행가능성 등 4가지 기준으로 심사한 8월 최종 4개 팀을 선발한다. 선발된 단체엔 각 5억원씩 총 최대 30억원과 1년간 멘토링 프로그램으로 아이디어를 실현할 기회가 주어진다. 심사위원은 정운찬 전 국무총리, 고영하 한국엔젤투자협회 회장 등 각계 인사 12명으로 구성된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사회공헌 활동이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AI) 알파고의 대국으로 큰 홍보 효과를 누린 구글의 선심쓰기용 행사가 아니냐고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구글 관계자는 “1년 넘게 준비한 행사로 알파고와 전혀 무관하다”고 말했다.

존 리 구글코리아 사장은 “알파고로 인공지능 기술이 향후 보건의료 등에 적용돼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가능성을 봤다”며 “과감한 아이디어를 지원,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게 구글의 목표”라고 밝혔다. 정준호기자 junho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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