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세영/사진=연합뉴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6번째 대회인 JTBC 파운더스컵에서 우승한 김세영(23ㆍ미래에셋)이 활달한 성격으로 주목 받고 있다. 초반 한류 바람을 주도하고 있는 장하나(24ㆍBC카드)와 더불어 신바람 골퍼들의 전성시대가 활짝 열렸다.
LPGA 첫 6개 대회 중 4개를 가져가며 올 시즌 절반 석권(17개)을 향해 순항하고 있는 한국 선수들이 달라지고 있다. 예전처럼 수줍어하는 기색이 별로 없다. 오히려 밝고 당당한 모습으로 다가간다. 특히 초반 3승을 합작한 장하나(2승)와 김세영이 뛰어난 실력뿐만 아니라 톡톡 튀는 자기 개성으로 인기몰이에 나섰다.
장하나는 불과 두 달 만에 흥겨운 선수라는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일명 '주먹 펌프질'을 하고 비욘세 춤을 따라 추는 우승 세리머니로 많은 골프 팬들에게 즐거움을 안겨줬다.
장하나만큼은 아니지만 김세영도 그에 버금가는 쾌활한 성격이라고 지난 17일 미국 골프전문매체 골프 채널이 밝혀 눈길을 모았다. 매체는 "지난 시즌 LPGA 신인왕에 빛나는 김세영은 장하나만큼 활기차진 않지만 데뷔 후 14개월간 몸담은 투어에서 재미를 추구하는 개성을 유감없이 보여줬다"고 평했다.
김세영의 유쾌한 성격은 주위 선후배 골퍼들 사이에서도 이미 정평이 나 있다. 김보경(30ㆍ요진건설)은 눈여겨보는 후배 중 하나로 김세영을 꼽으며 "김세영은 귀엽다. 성격이 원래 밝은 데 미국 진출 후 더 밝아진 것 같다. 가식이 없고 외모도 귀엽다"고 웃었다.
지난해 말 관심을 모았던 박성현(23ㆍ넵스)과 김세영의 장타 대결 당시 옆에서 지켜본 김해림(27ㆍ롯데)은 "박성현과 처음 플레이를 해본 김세영(163cm)이 박성현의 시원한 장타를 보고는 내가 박성현(171cm)처럼 키만 컸다면 더 멀리 쳤을 것"이라는 자기 비하(?) 농담을 던져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던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김세영 스스로는 다소 정적인 골프라는 스포츠와 어울리지 않는 쾌활한 성격을 어렸을 때부터 즐겨온 활동적인 스포츠 덕분이라고 설명한다. 그는 "태권도를 비롯해 역동적인 운동을 많이 접한 결과 그런 모습들이 골프를 할 때도 재미있게 나타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재호 기자 kemp@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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