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에서 체포된 파리 테러 주범 살라 압데슬람(26)이 브뤼셀에서 새로운 테러를 모의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디디에 레인더스 벨기에 외무장관은 20일(현지시간) “압데슬람이 수사관들에게 브뤼셀에서 새로운 계획을 진행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압데슬람은 “브뤼셀에서 뭔가를 새로 시작할 준비를 하고 있었으며 그것이 실행될 수도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레인더스 장관은 “압데슬람 검거 과정에서 많은 무기와 중화기가 발견됐다”며 “그가 은신했던 브뤼셀에 새로운 테러 네트워크가 형성됐다는 증거”라고 덧붙였다.
벨기에 경찰은 지난 주 급습한 브뤼셀 시내의 또 다른 아파트에서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의 깃발과 함께 다량의 무기를 발견했다. 당시 압데슬람은 이곳에 있다가 급습 전 피신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18일 브뤼셀 몰렌베이크 구역에서 체포된 압데슬람은 현재 브루제의 중범죄자 구치소로 이송돼 조사를 받고 있다. 벨기에 출신이지만 프랑스 국적을 가진 압데슬람은 파리 테러 주범 9명 중 유일한 생존자로 지난 4개월간 도피생활을 해 왔다.
강주형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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