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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더민주 패기 vs 국민의당 노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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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더민주 패기 vs 국민의당 노련미

입력
2016.03.21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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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 지역구 野ㆍ野 대진표 윤곽

양향자 vs 천정배 등 신구대결 구도

양향자 전 삼성전자 상무가 지난 3일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광주 서구을 총선에 출마할 것을 선언하고 있다. 양 전 상무는 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와 결전을 벌일 예정이다. 뉴스1
양향자 전 삼성전자 상무가 지난 3일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광주 서구을 총선에 출마할 것을 선언하고 있다. 양 전 상무는 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와 결전을 벌일 예정이다. 뉴스1

야권도 공천 막바지 작업에 한창이다. 야권의 심장인 광주는 현역 중심인 국민의당과 정치 신인으로 라인업을 짠 더불어민주당의 접전이 예상된다.

20일까지 더민주는 광주 8개 지역구 모두 공천을 완료했고, 국민의당은 6곳의 후보자를 확정했다. 더민주의 경우, 이용섭 전 의원을 제외하면 사실상 정치신인으로 분류되는 인물들이 배치됐다. 국민의당은 4명의 현역 의원이 경선을 뚫고 공천장을 받았으며, 장병완 의원의 동남갑 지역은 이날 1차 숙의배심원단 경선에서 40% 이상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결선 투표를 진행했다. 하지만 경선 1위였던 장 의원이 투표율 산정 방식에 문제를 제기해 동남갑 개표절차는 21일 최고위에서 유권해석을 받은 뒤 재개될 예정이다. 북을의 단독 후보인 최경환 전 김대중평화센터 공보실장은 같은 날 최고위 의결을 거쳐 공천될 예정이다. ‘물갈이’ 여론이 높은 광주에서 새로운 인물로 정면 돌파하려는 더민주와, 안정성에 방점을 찍은 국민의당의 전략이 충돌하는 셈이다.

가장 관심이 높은 지역은 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와 더민주의 양향자 전 삼성전자 상무가 대결하는 서을이다. 천 공동대표는 자신이 이끌던 국민회의 인사들이 대부분 낙천, 당내 주도권 싸움에서도 밀린 상황이다. 양 전 상무는 이에 고졸 출신의 ‘흙수저’ 신화를 앞세우며 지역에서 천 공동대표를 맹추격하고 있다. 동남을에선 박주선 국민의당 의원과 더민주의 이병훈 후보의 2차전이 벌어진다. 이들은 19대 총선 당시 동구에서 무소속으로 경쟁을 벌인 바 있다.

전ㆍ현직 의원의 대결이 벌어지는 광산을도 관심이 높다. 18~19대에 이 지역 현역이던 더민주의 이용섭 전 의원은 2014년 의원직을 사퇴하고 광주시장 후보에 도전했지만 당시 새정치민주연합의 낙천에 반발해 탈당했다. 권은희 의원은 같은 해 공석이 된 광산을에 출마해 당선됐다. 서갑 선거에는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의장을 지낸 송갑석 더민주 후보와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 연설기록 비서관을 지낸 정용화 국민의당 후보가 나서며, 북갑에선 더민주가 전략공천한 정준호(사법연수원 39기) 변호사와 정치평론가로 이름을 알린 국민의당 김경진(21기) 변호사의 선후배 경쟁이 확정됐다.

더민주는 이날 7곳의 공천을 마무리하며 전국 253개 지역구 중 219곳의 공천을 완료했다. 경북ㆍ경남 등 아예 공천을 하지 않은 지역을 제외하면 남은 지역은 서울 강북갑, 부산 진을 등 2곳이다. 현재까지 경선에서 탈락한 11명을 포함, 공천배제 및 불출마자까지 합쳐 36명의 현역 의원이 공천을 받지 못했다. 재적의원 108명을 기준으로 하면, 현역의 33.3%를 물갈이한 것이다.

다만 더민주는 이날 경선 단계에서 떨어진 한병도 전 의원을 전북 익산을에, 최명길 전 MBC 유럽지사장을 서울 송파을에 전략공천하고, 당초 서울 도봉을에 공천신청을 한 뒤 배제된 천준호 전 서울시장 비서실장을 서울 강북갑의 경선 후보로 구제해 ‘공천 돌려막기’라는 비판을 자초했다. 더민주가 심상정(경기 고양갑) 정의당 대표와 정진후(경기 안양동안을) 원내대표의 지역구는 공천을 하지 않은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더민주가 선거 직전 정의당과 지역구별 ‘주고받기’식의 공천을 할 가능성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당은 이날까지 142개 지역구의 공천을 완료했고, 서울 5곳 등 총 21개 지역의 경선을 남겨두고 있다. 국민의당의 경우 총 21명의 현역 의원 중 공천배제된 임내현 의원과 경선에서 탈락한 전정희ㆍ김승남 의원 등 3명만 물갈이됐다.

정재호기자 next8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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