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임즈. /사진=NC
타율 0.174(23타수 4안타), 무홈런, 3타점. '괴물 타자' 에릭 테임즈(31ㆍNC)의 18일까지 시범경기 성적이다. 올해 유력한 홈런왕으로 꼽히는 후보에 어울리지 않는 성적표다. 그러나 시범경기는 시즌을 준비하는 하나의 과정일 뿐이다. 어느 누구도 테임즈의 실력을 의심하지 않는다. 일종의 오르막 내리막이 있는 타격 사이클로 본다.
김경문 NC 감독은 "잘 맞다가 안 맞을 수 있다"며 "일찍부터 잘 맞아도 골치가 아프다"고 말했다. 시범경기 때 타격 감이 일찍 올라오면 정작 시즌 때 다시 내려갈 수 있다는 의미다. 테임즈는 미국 LA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때 4개의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쾌조의 감각을 뽐냈었다. 그리고 지금 약간 타격 감이 내려갔다.
김 감독은 "미국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좋았다. 지금은 내려가는 사이클이라고 볼 수 있다"며 "본인이 알아서 잘 생각할 것이다. 외국인 선수들은 쌀쌀한 날씨를 싫어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테임즈도 "몸 컨디션은 좋다"며 "개막에 맞춰 컨디션을 조절하고 있고, 그 과정에 있다"고 부진을 크게 개의치 않았다.
테임즈는 1년 전 시범경기에도 같은 경험을 했다. 성적은 타율 0.233(30타수 7안타) 2홈런 7타점으로 돋보이지 않았지만 정규시즌에서 괴물의 면모를 뽐냈다. 테임즈는 지난해 한국프로야구 사상 첫 40(홈런)-40(도루) 달성과 타율 0.381 47홈런 140타점의 성적으로 정규시즌 MVP를 차지했다.
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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