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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환-안지만' 감독은 내보내고 싶고, 구단은 말리고

입력
2016.03.18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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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윤성환(왼쪽)-안지만. /사진=한국스포츠경제 DB

정규시즌 개막(4월1일)은 다가오는데 아직까지 뚜렷한 답이 안 나온다. 해외 도박 관련 의혹으로 경찰의 수사 선상에 오른 삼성 투수 윤성환(35)과 안지만(33)의 실전 등판 투입 시기를 두고 류중일(53) 감독은 물론 삼성 구단도 깊은 고민에 빠졌다.

당초 류 감독은 18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프로야구 시범경기에 앞서 둘의 등판 여부에 대해 밝힌다고 언급했지만 여전히 "잘 모르겠다"며 고개를 가로 저었다. 팀의 1선발과 필승 불펜 자원인 둘은 감독 입장에서는 당장이라도 쓰고 싶은 마음이지만 워낙 민감한 사안이라 구단이 말리는 모양새다.

류 감독은 윤성환과 안지만의 등판 시기에 대해 "좀 더 시간을 가져야 한다"며 "시즌이 코 앞인 만큼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려면 2~3번 나가야 하는데 시기를 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두 명은 경기에 나갈 몸 상태는 돼 있다"면서 "언젠가 시기가 결정된다면 나가야 하지 않을까. 지금은 내보내도 문제, 안 내보내도 문제라서 답을 못 찾겠다"고 덧붙였다.

윤성환, 안지만은 시즌 전 스프링캠프에서 몸을 충분히 만들었지만 아직 실전에 나갈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정규시즌에 정상적으로 나가려면 시범경기를 통해 경기 감각을 찾고 구위를 점검할 필요가 있지만 여론이 부정적이다. 류 감독이나 구단 모두 이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경찰 수사도 답보 상태라서 뚜렷한 답을 내지 못하고 있다.

류 감독은 "지난해 한국시리즈에 나갔으면 (시범경기 출전도) 상관이 없는데 엔트리에서 빠져 버린 것이 문제"라며 "시범경기도 경기의 일부 아닌가"라고 아쉬워했다. 그는 또한 "두 선수는 당장이라도 나가고 싶어하지만 수사가 5개월이 넘었다"며 "이러다가 1~2년이 걸릴지도 모른다. 가장 좋은 방법은 수사 결과가 빨리 나오는 것"이라고 답답해했다.

광주=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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