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의원 65명 참여…상·하원 재적 3분의 2 이상 찬성 얻어야 탄핵안 통과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에 대한 브라질 의회의 탄핵 절차가 재개됐다.
연방하원은 17일(현지시간) 에두아르두 쿠냐 의장의 주도 아래 호세프 대통령 탄핵 절차의 첫 단계로 탄핵 문제를 심의할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탄핵 특위에는 연방하원 의석수를 기준으로 각 정당에서 선정한 65명의 의원이 참여했다. 범여권으로 분류되는 정당 소속 의원이 44명이고 야권 의원은 21명이다.
외형적으로는 호세프 대통령에 유리해 보이지만, 범여권에서도 탄핵을 지지하는 의원이 있어 특위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특위는 앞으로 탄핵 요구서와 호세프 대통령의 반론에 대해 심의하게 되며, 탄핵 추진에 합의가 이뤄지면 의회 표결에 부쳐진다.
탄핵안은 연방 상·하원에서 재적 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 한다. 연방하원은 513명, 연방상원은 81명이다.
브라질에서 대통령 탄핵이 추진되는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1954년 제툴리우 바르가스 대통령, 1992년 페르난두 콜로르 지 멜루 대통령, 1999년 페르난두 엔히키 카르도주 대통령, 호세프 대통령 등이다. 이 가운데 의회 탄핵으로 쫓겨난 사람은 측근 비리에 연루된 콜로르 지 멜루 대통령이 유일하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