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믹 장면을 찍을 때마다 감독님이 ‘홍콩으로 가라, 왜 한국에 있냐’하셔요. 그래서‘욱씨남정기’로 중국 시장도 공략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배우 윤상현이 중국 진출의 야심을 드러냈다. 17일 서울 마포구 JTBC 본사에서 열린 새 금토극 ‘욱씨남정기’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윤상현은 “어렸을 때부터 할리우드 배우 짐 캐리나 주성치의 영화를 많이 봤다. 그 영향으로 표정으로 하는 연기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또 “감독님이 그걸 보시고 ‘홍콩으로 가라, 왜 한국에 있냐’고 하신다”며 “이번 드라마는 중국 시장 진출의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윤상현은 ‘내조의 여왕(2009)’, ‘시크릿 가든(2010)’, ‘너의 목소리가 들려(2013)’를 잇따라 성공시키며 로맨틱 코미디(로코) 장르에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윤상현은 ‘욱씨남정기’에서도 걸어 다니는 유니세프로 불리는 소심한 직장인 ‘남정기’ 역할로 물오른 코믹 연기를 선보인다.
윤상현은 남정기에 대해 “앞에 나서기를 불편해 하는 사람이다. 책임을 맡아서 나서기보다 중간상태를 유지하고 싶어하는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또 “수많은 로코를 했지만 가장 감정이입을 많이 한 캐릭터”라고 밝혔다.
윤상현은 ‘욱씨남정기’를 “희로애락이 다 들어있는 작품”이라 설명했다. ‘욱씨남정기’는 할 말은 해야 하는 능력 있는 대기업 팀장 욱다정(이요원)이 ‘을’을 괴롭히는 ‘갑’들에게 맞서는 일명‘꼴갑(甲) 저격 사이다 드라마’다.
그러나 ‘욱씨남정기’의 흥행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동시간 대 경쟁작 tvN ‘기억’이 많은 사랑을 받았던 ‘시그널’의 후속으로 편성돼 불리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윤상현은 “JTBC에 시청률 7%가 넘으면 동남아를 보내달라 했더니 유럽을 보내주겠다더라”며 “7%가 넘을 거라 생각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엄살을 부렸다. 그러면서도 “‘너의 목소리가 들려’는 5%, ‘시크릿 가든’은 7%, ‘내조의 여왕’은 5% 시청률로 시작했다”며 “나는 10%가 넘을 거라고 본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욱씨남정기’는 윤상현과 이요원 외에도 화려한 출연진들로 재미를 더했다. 그룹 2PM의 황찬성, 명품 조연 임하룡뿐만 아니라 tvN ‘응답하라 1988’의‘동룡 아빠’ 유재명, ‘선우 엄마’ 김선영도 출격한다. 특히 이정진과 연정훈이 이요원의 이혼한 전 남편으로 특별출연해 지원 사격한다. 18일 오후 8시 30분 첫 방송된다.
김승현 인턴기자(이화여대 국문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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