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화단과 신호제어기 들이받고 화재
만취한 대학생이 교통사고를 내 동승한 친구 2명이 숨졌다.
17일 오전 2시 42분쯤 전남 무안군 무안읍의 한 예식장 앞 도로에서 A(21)씨가 운전하던 로체 승용차가 도로변 화단과 신호제어기를 들이받고 불이 났다.
불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에 의해 꺼졌지만 차 안에 있던 B(20)씨 등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사고 직후 차량에서 빠져 나온 A씨는 목숨을 건졌지만 양쪽 다리 골절 등 중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A씨는 혈중알코올농도 0.185%의 만취 상태에서 운전을 하다 이 같은 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대학 동기생인 이들은 학교 인근에서 함께 술을 마신 뒤 렌터카를 타고 이동하다가 변을 당했다.
경찰은 A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 등으로 입건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박경우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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