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5선 중진인 이재오 의원을 밀어내고 서울 은평을에서 공천을 받은 유재길 예비후보가 국민의당 유성엽 의원의 친동생인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이에 따라 20대 총선에서 형은 국민의당, 동생은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하는 보기 드문 기록을 남기게 됐다.
유 예비후보는 전북대에 입학해 민족해방(NL) 계열로 학생운동을 했고, 대학 졸업 이후 전향해 2000년대 초부터 북한 인권 운동가로 중국에서 활동했다. 이후 대통령 직속 국민대통합위원회 교육전문강사와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실 자문위원 등을 거쳐 현재 민주평통 자문위원을 맡고 있다. 특히 2012년에는 중국에서 탈북자 구호 활동을 하던 도중 중국 정부로부터 장기 억류된 이후 추방당한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유 의원은 “정치를 하는 것에 반대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잘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회경기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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