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에서 공천배제된 정호준(서울 중구성동을) 의원이 국민의당에 합류했다. 국민의당은 원내교섭단체 구성 요건인 20개 의석을 채웠지만, 임내현(광주 북을) 의원의 탈당 가능성이 남아 있어 추가 영입을 시도하고 있다.
정 의원은 16일 입당 기자회견에서 “대한민국 중심인 서울 중구에서 국민의당 바람을 일으켜 총선 승리와 대선 승리에 큰 역할을 해보겠다”고 밝혔다. 국민의당은 정 의원 합류로 창당 44일 만에 교섭단체 신청 조건을 갖추며, 총선 국고보조금 46억원을 추가로 확보할 길이 열렸다.
하지만 지난 9일 국민의당 소속 현역 의원 중 유일하게 공천배제된 임 의원이 탈당 의지를 접지 않고 있어 교섭단체 현실화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임 의원 측은 이르면 17일 탈당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국민의당은 임 의원의 탈당에 대비해 현역 의원 영입에 더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김영환 인재영입위원장은 “정 의원처럼, 더민주의 경선을 탈락한 분이나 새누리당의 공천 학살 피해를 입은 분 중 당 성공에 도움을 주실 분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며 “합리적 보수나 개혁적 진보세력 영입 위해 당의 문을 활짝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정재호기자 next8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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