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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107석 확보하면 선전… 못 미치면 黨 떠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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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107석 확보하면 선전… 못 미치면 黨 떠나겠다”

입력
2016.03.1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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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거부로 野연대 불가능

후보자간 연대는 반대 안 해

문재인, 정직하고 절제 있어

安은 정치를 너무 쉽게 생각

朴정부 낙제라고 할 수 없지만

점수 매길 업적이 따로 없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패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서재훈기자 spring@hankookilbo.com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패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서재훈기자 spring@hankookilbo.com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는 16일 4ㆍ13 총선 승패 기준에 대해 “현재 가진 의석 수(107석) 정도만 확보하면 선전했다고 판단한다”면서 이에 미달할 경우 대표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총선 선전 시 킹메이커 등 향후 역할과 관련해선 “지난 대선을 끝으로 더는 안 한다고 결심한 상태”라고 일축했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현재 야권이 분열된 상황에 놓여 있기 때문에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얘기해서 안 될 것 같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총선 결과 기준치에 미달할 경우 당을 떠날 것인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결과가 나오면 선거를 이끈 사람이 책임지는 선례를 따를 수밖에 없다”고 했다.

총선에서 107석 이상 얻을 경우 당 대표 출마 의향에 대해선 “그런 생각은 현재로선 한번도 해 본 적이 없다”면서 “그건 그때 가서 판단해야지 미리 말씀 드릴 수 없다”고 가능성을 닫지 않았다. 대선후보 가능성에 대해서도 “내가 어떠한 목표를 갖고 이 당에 온 사람이 아니다”면서 즉답을 피했다.

국민의당과 야권 연대의 경우 “현재로선 불가능하다고 본다”면서 “당 대 당 연대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바라지 않는다는 입장을 견지했기 때문에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선거가 다가오면 지역구별로 우열이 드러나고, 후보자들이 연대해 사퇴하는 것은 굳이 반대할 생각이 없다”고 했다. 정의당과 연대에는 “현재 그 쪽과 일단 대화는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정체성이 다른 당이 연대하는 것은 쉽지 않다. 정책 연대는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당 차원의 연대 없이 독자적으로 총선을 치르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힌 것이다.

김 대표는 이해찬 의원의 공천 배제에 대해선 “우리 당 전반의 선거구도를 생각하고 어느 유권자를 상대로 해서 표를 집중 공략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이 의원 지역구(세종)에도 후보자를 공천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이 의원을 일부러 낙선시키기 위한 공천이 아니고 이 의원이 경쟁력이 대단하다면 당선될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문재인 전 대표와의 사전 협의 여부에 대해선 “상의하거나 협의하거나 이런 적은 (재임) 두 달 동안 한번도 해 본 적 없다”고 잘라 말했다. 다만 문 전 대표의 이번 선거지원 역할에 대해 “문 전 대표를 필요로 하는 지역구에 가서 하는 것을 내가 뭐라 할 수 없다”면서도 “광주와 전남에선 아직 문 전 대표에 대한 의심이 풀리지 않았다는 점을 참작해 주길 바란다”고 ‘제한적 역할론’을 언급했다.

김 대표는 문 전 대표와의 협력관계를 일축하면서도 “문 전 대표가 굉장히 정직하고 절제가 있는 분”이라며 “우리사회 변화를 제대로 이끌고 어떻게 적응할 것인지 준비를 쭉 하면 대선후보로 가는데 별 결함이 없을 것”이라고 긍정적 점수를 주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대해선 “정치를 너무 쉽게 생각하지 않았느냐는 느낌을 받는다”면서도 “정치적으로 좀더 성숙되면 대선후보가 되어서 대통령이 괜찮지 않겠느냐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근혜정부 경제민주화 공약의 설계자로서 현 정부에 대해 점수를 매겨달라는 질문에는 “낙제라고는 할 수 없지만 실질적으로 점수를 매길 수 있는 업적이 따로 없다”고 지적했다. 개헌과 관련해선 “4년 중임제로 개헌해 봐야 나라에 별로 도움이 안 될 듯하다”며 “이왕 정치발전을 생각한다면 내각제밖에 생각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회경기자 hermes@hankookilbo.com

전혼잎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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