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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 무너진 충남 인사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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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 무너진 충남 인사행정

입력
2016.03.16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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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열 충남도의원/2016-03-16(한국일보)
김홍열 충남도의원/2016-03-16(한국일보)

충남도 조직관리가 원칙이나 기준을 저버린 채 고위 공무원들의 의향에 따라 이른바 ‘코드인사’로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홍열(청양) 충남도의원은 16일 열린 제285회 임시회 도정 및 교육행정 질의에서 “지난해 7월 보임한 A 농정국장 직무대리는 1개월 뒤 승진해 불과 5개월만에 교육을 떠났다”며 원칙 없는 인사의 전형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농정국장의 평균 임기는 1년으로, 2008년부터 총 9명이 교체됐다는 분석 결과도 덧붙였다.

김 의원은 “이는 예측이 가능한 걸 저버린 밀실인사의 표본이자 투명성과 공정성도 결여된 인사였다”며 “연속성이나 일관성도 없어, 농정국장이 도의 최대 역점 사업을 총괄하는 자리인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보임한 지 1년 미만 인사의 이동이 너무 잦다”며 “결국 전문성이 떨어지고, 업무에 대한 이해나 의지도 저감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지난 해 7월 단행한 인사(376명) 중 1년 미만 근무한 뒤 자리를 이동한 공직자는 총36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또 지난 1월 인사 역시 485명 가운데 61명이 1년을 채우지 못하고 보직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이렇다보니 직원들 간 인사에 대한 볼멘소리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며 “인사는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돼야 한다. 차별과 합리성을 위반하면 공직사회는 무너질 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최정복기자 cj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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